[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당 대표의 준연동형·준(準)위성정당 결정에 후폭풍이 거세다. 여당은 현 정치 구조와 맞지않는 선거제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원칙과상식은 제3지대 통합공관위를 제안했다.

이재명 민주당 당 대표의 준연동형·준(準)위성정당 결정에 후폭풍이 거세다. 여당은 현 정치 구조와 맞지않는 선거제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원칙과상식은 제3지대 통합공관위를 제안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당 대표의 준연동형·준(準)위성정당 결정에 후폭풍이 거세다. 여당은 현 정치 구조와 맞지않는 선거제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원칙과상식은 제3지대 통합공관위를 제안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2월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선거는 국민 민의를 간명하게 반영하는 구조여야 한다. (준연동형은) 복잡해서 전문가들끼리만 알 수 있는 구조다”라며 “출발 자체가 야합이다”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대통령 중심제 하의 양당제가 기본적인 우리 정치의 골격”이라며 다당제는 현 정치 구조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다당제가 국민이 원하고 좋은 제도라면 내각제로 바꿔서 정치골격을 바꾸든지, 근본적인 정치 체제의 변화가 전제되지 않고 뼈대는 놔두고 그때그때 편의적으로 유불리를 따져 꼼수를 부리려고 하니까 자꾸 무리가 생긴다”라며 이 대표의 결정을 비판했다.

여당뿐만 아니라 이낙연 새로운미래 당 대표도 전일 “이 대표의 생각은 제3의 소수 세력들을 ‘관제 민주당’으로 끌어들여 의석을 늘리고, 궁극적으로는 국회를 양당 카르텔 독과점 구조로 왜곡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재명 대표의 결정에 맞서 이원욱·조응천 의원의 원칙과상식은 개혁신당 2인·새로운미래 2인·새로운선택 1인·원칙과상식 1인의 ‘통합공관위’를 제안했다.

이는 통합공관위로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를 통합심사하고 특히 비례대표 후보는 개방형 경쟁명부제로 선출하자는 조건이다.

제3지대는 일단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특히 이준석 대표는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세력 간 칸막이를 없애고 당원과 시민들에게 공천권을 드리자는, 항상 어느 정당에서나 이야기하지만, 구체적으로 실현되기 어려웠던 제안을 주셨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저희가 새롭게 정치를 하는 세력들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이런 것을 실현하기 위한 가능성이나 준비는 더 쉬운 상태라고 생각한다”라며 “개혁신당 차원에서 원래 준비하고 있던 공천 방향성과 비슷하기 때문에 제(諸) 세력 간의 통합 공관위 형태로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은 7일 제3지대 대통합을 위한 통합공관위 추진회의를 열고 세부 사항을 논의할 방침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6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병립형 회귀나 권역별 연동형을 제안하던 민주당 의원들도 이재명 대표의 결정에 동의했다. 

즉 민주당의 통합비례정당은 동참하는 정당들과 세부 사항을 논의해 구성·운영할 방침이라 제21대 총선의 위성정당과는 다르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발언한 지역구 연합에 대해서는 “아직 어떤 결정이 돼 있는 건 아니다”라며 “가급적 야권이 분열되는 것보다 경쟁력 있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힘을 모아주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원론적인 말씀을 하신 걸로 이해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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