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 중인 이은주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이 “당에 누를 끼치지 않겠다”라며 사퇴했다. 

이은주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사퇴안건이 1월25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가179표, 부 76표, 기권 9표로 가결됐다. (사진=홍정윤 기자)
이은주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사퇴안건이 1월25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가179표, 부 76표, 기권 9표로 가결됐다. (사진=홍정윤 기자)

이은주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사퇴안건이 1월25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가179표, 부 76표, 기권 9표로 가결됐다.

앞서 이은주 의원은 서울교통공사 노조 정책실장 신분으로 참여한 정의당 당내경선에서 야간에 지지 호소 전화를 하고, 정치자금 300여 만원을 기부받은 혐의로 2020년 10월 불구속 기소됐다.

2심 재판부인 서울고등법원 형사2부는 지난해 11월9일 열린 이은주 의원의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은주 의원은 위 사건이 대법원에서 유죄로 판결되면 의원직을 상실하므로 정의당 6석 확보를 위해 사퇴를 결정한 것이다. 

다만 이 의원은 본회의 신상 발언을 통해 “저는 사법부의 판단을 기본적으로 존중한다”라면서도 “당내경선제도 도입 취지와 현실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법 해석과 적용은 유감이며, 이 부분은 헌법재판소 심리 중이다”라고 밝혔다. 

또 이은주 의원은 “국회 정개특위에서도 비례대표 후보자의 당내경선 선거운동에 관한 법률상의 불비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심의 중에 있다는 말씀드린다”라고 짚었다.

아울러 이 의원은 “국회에서 ‘이은주’라는 제 이름 석 자는 잊혀져도 괜찮다”라며 “하지만 국회는 죽지 않고 일할 권리의 또 다른 이름 김용균, 손배가압류의 고통 속에 목숨을 잃었던 김주익, 쌍용차 서른셋 노동자들과 망루에, 철탑에 오수 밖에 없는 이름없는 투명인간들, 17개월째 체불임금의 고통 속에서 또다시 설을 맞아야 하는 대유위니아 노동자들과 가족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그들의 손을 잡아달라”라고 호소했다.

이로써 정의당은 이은주 의원의 사직과 류호정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탈당 처리로 2석의 공석이 생겼다. 이는 국회법에 따라 정의당 비례대표 다음 순서인 양경규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이자스민 전 의원에게 승계된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