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민주당 2중대로 전락"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류호정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금태섭 전 국회의원의 ‘새로운선택’ 합류 선언한 지 한달 여 지나 비로소 탈당을 선언했다. 

류호정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1월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 탈당을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
류호정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1월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 탈당을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

류호정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1월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 탈당을 예고했다. 다만 류 의원은 19일 열리는 정의당 당기위원회에 출석해 소명한 후 탈당하겠다는 계획이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당을 탈당하면 국회의원 직이 박탈된다. 

류호정 국회의원은 ‘새로운선택’ 합류 의사를 밝힌 후에도 정의당을 탈당하지 않아 ‘의원직을 유지하기 위함이 아닌가’라는 세간의 비판을 받았다.

또 류호정 의원은 허은아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이준석 전 국힘 대표의 ‘개혁신당(가칭)’ 합류를 선언하며 국힘을 탈당한 사례와 비견돼 여론이 악화됐다.

이에 류호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의당을 탈당하지 않았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정의당의 당대회를 언급하며 “결국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을 승인했다. 당원 총투표에는 당명과 공동대표 중 정의당 대표에 대한 찬반만 묻겠다고 한다. 당의 진로에 관한 당원의 총의를 묻지 않겠다는 어제의 결정 때문에 당원 총투표까지 당원을 최대한 설득하겠다던 저의 노력도 여기까지”라고 했다.

이어 류호정 의원은 “정의당이 다시, 민주당 2중대의 길로 가고 있다”라며 “어제는 운동권 최소 연합을 선언했지만, 조만간 조국 신당과 개혁연합신당, 진보당 등과 함께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위성 정당에 참가하게 될 거다”라고 비판도 곁들였다.

류호정 의원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2020년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에 사무실을 내고 지역구를 다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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