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재단 서울강북지회 출범식 참석
박용진 "김대중 정신 되살린 민주당을"

[일간경기=조태근 기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동서 갈등, 남북 갈등, 한일 갈등 3대 갈등으로 얼룩진 70년 역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12월26일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김대중재단 서울강북지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태근 기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12월26일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김대중재단 서울강북지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태근 기자)

이낙연 전 대표는 12월26일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김대중재단 서울강북지회 출범식에서 “동서 갈등은 보수와 혁신이 갈라져서 갈등이 일어나고 남북갈등의 경우 그냥 얘기를 하다가도 너 빨갱이지 이러면 더 이상 얘기가 진행이 안 되고 한일 갈등도 너 친일파지라고 해도 더 얘기가 안 되는 것과 같다”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제 와 생각하면 3대 갈등을 모두 없애려고 도전하신 최초의 대통령이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 헌정사상 유일하게 연립정부를 실천했다”라며 “당시 보수진영 선두인 김종필 총리와 연합을 했고 초대 비서실장을 당시 TK진영의 김중건을 임명한 것도 국민들 마음속에 있는 갈등을 어떻게 하면 없앨까하는 궁리를 하셨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남북 갈등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은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뿐만 아니라 북한도 지지하는 정책은 그때가 유일하다”라며 “윤석열 정권처럼 미국과 일본하고만 잘 지내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다하는 것은 대단히 시대를 잘못 읽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한일갈등과 관련해서도 “한일관계가 가장 좋았던 시대로 평가받는 게 김대중·오부치 시대였다”라며 “지금 후대들이 계속 말로만 김대중·오부치 시대를 되살리자 하지만 사실 김대중·오부치 시대는 지들이 짓밟아 버렸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박용진 의원은 “이 자리에 김대중 대통령이 만들고 이끌어 오셨던 민주당 당적이 아니고 심지어 그 반대 정당 쪽 당적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계신다”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걸어오셨고 국민들 앞에 펼쳐 보이셨던 정치는 바로 통합의 정치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그런 정신을 이어나가야 될 민주당이 지금 과연 실사구시 중도 개혁 그리고 통합 정치를 하고 있는지 스스로 되묻고 부끄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김대중 정신을 다시 확립하고 다시 새롭게 민주당을 더 튼튼하게 통합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일에 함께 해 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