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민들 "생활권 침해"
공항유치협 "편향적 언동"

[일간경기=김희열 기자] 이웃 지자체인 수원시와 화성시가 수원군공항 이전을 놓고 민민 갈등을 빚고 있다.

경기국제공항유치수원시민협의회는 8월28일 경기도장애인축구협회와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경기국제유치수원시민협의회)
경기국제공항유치수원시민협의회는 8월28일 경기도장애인축구협회와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경기국제유치수원시민협의회)

김진표 국회의장이 11월 13일 '수원군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 특별법'을 발의한 이후 화성시가 같은달 11월 29일 대대적인 반대집회를 열었다.

화성시의회 수원군공항 화성시 이전 반대 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갖고 "김진표 국회의장의 특별법 발의는 비민주적인 처사로 화성시민에게 보장된 자치권과 생활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맹폭했다.

정치권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송옥주 의원은 12월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수원군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 특별법' 저지를 위한 긴급토론회를 열 것이라고 예고하며 "수원군공항 화성이전 특별법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신공항 포퓰리즘’으로, 화성호와 화성습지 등 생태계를 훼손하고 탄소중립과 기후 위기를 역행하는 악법"이라고 지적했다.

화성시가 격노한 것에 대해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는 "편향적이고 비이성적인 언동"이라고 비판했다.

장성근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장은 12월 3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달 29일 ‘수원 군 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특별법 반대’ 여의도 집회에 참여한 화성시 일부 정치인들과 주민들은 특별법안에 대한 취지를 왜곡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입법부 수장인 김진표 국회의장과 수원시 전현직 시장을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비이성적이고 과격한 언동을 했다"며 "일반인이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초과해 수십 번의 조롱과 물까지 끼얹는 행위는 명백한 명예훼손이며 인격을 모독하는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수원시와 화성시는 본래 수원군에 뿌리를 둔 형제로 오랜 시간 동고동락하며 상생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그 어느 지자체보다 돈독한 신뢰를 바탕으로 어깨를 나란히 해 왔다"며 "수원 군 공항 이전 및 새로운 신공항으로서의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공동의 논제로 함께 논의해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이 수원시, 화성시의 상생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이라고 수원군공항 이전에 대해 이성적인 접근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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