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학 시의원 "주차장 없는 물류단지 제기능 못해"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주차장 신항 근처로 이전돼야"

[일간경기=안종삼 기자] 이순학 인천시의원과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송도 아암물류2단지 화물 주차장을 두고 날을 세웠다.

이순학 인천시의원과 김진용(왼쪽) 경제청장이 송도 아암물류2단지 화물 주차장을 두고 대립각을 세웠다. (사진=조태근 기자)

이순학 인천시의원과 김진용(왼쪽) 경제청장이 송도 아암물류2단지 화물 주차장을 두고 대립각을 세웠다. (사진=조태근 기자)

이순학(민주당, 서구5) 의원은 11월13일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의 경제자유구역청 행정감사에서 김진용 청장을 상대로 “송도 아암물류단지에 약 402면의 화물 주차장이 준공되고도 9개월째 방치되고 있다”라며 “인천항만공사가 운영에 필요한 시설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를 했는데 경제청에서 반려했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아파트에 주차장이 없으면 아파트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나?”라며 “물류 단지도 화물 주차장이 없다면 물류 단지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아파트 단지하고 물류 단지 사이, 물류단지하고 주차장 사이에 화물차들이 길게 불법 주차돼 있다" 며 경제청의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 반려가 주변 불법 주차를 부채질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진용 청장은 "근본적으로는 그 화물 주차장이 이전을 해야 된다라고 하는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라며 “원래 화물 주차장을 지어야 될 때는 유망 시설에서 기본 시설의 화물 주차장이 들어가하는데 지원 시설로 화물 주차장이 들어가서 법률 위반 사항이 돼 반려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부분은 원래 기본 계획 변경 요청 공문을 보내 경제청과 협의를 하게끔 돼 있는데 그런 절차가 없었다”라고 반론을 펼쳤다.

이에 이순학 의원은 “그럼 처음부터 물류 단지 인가를 하지 말지, 물류 단지는 넣어놓고 주차장을 만들지 못하게 한다”라며 “주차장을 물류센터 주변이 아니라 10킬로, 20킬로 떨어진 곳에다 만들면 화물차들이 물류 단지로 올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김진용 청장은 "주로 화물량이 발생하는 것은 남항이다. 향후 한 90% 정도의 물동량 도 송도 신항에서 발생을 하는데 왜 굳이 이것을 9공구에다가 갖다가 화물 주차장을 넣으려고 하느냐라고 하는 것이 저희들의 판단이고 이건 잘못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순학 의원은 "청장님이 주민들의 눈치만 보는 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질타하자 김진용 청장은 "주민의 눈치를 보는 게 아니다. 도시계획적인 차원에서 보더라도 그것은 화물 주차장으로서 적합하지가 않다"고 맞받아쳤다. 

이순학 의원은 “아까부터 계속 같은 말만 하는 것 같다”라며 “물류 단지에 들어가는 화물차는 건물 내에서 알아서 하라라는 말이라며 그럼 화물차는 어디다 세우냐"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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