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d, Bed, Museum' 1박 2일 워크숍 개최
일반 관람 종료 후 참여자 15명과 미술관 투어

[일간경기=김희열 기자] 수원시립미술관은 '프로젝토리: 평범함의 비범함' 전시의 참여작가 고요손과 함께 1박2일 워크숍  'Sand, Bed, Museum'을 개최했다.

수원시립미술관은 '프로젝토리: 평범함의 비범함' 전시의 참여작가 고요손과 함께 1박2일 워크숍  'Sand, Bed, Museum'을 개최했다. (사진=수원시립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은 '프로젝토리: 평범함의 비범함' 전시의 참여작가 고요손과 함께 1박2일 워크숍  'Sand, Bed, Museum'을 개최했다. (사진=수원시립미술관)

'프로젝토리: 평범함의 비범함'은 수원시립미술관과 엔씨문화재단이 협력, 기획한 참여형 교육 전시다. 엔씨문화재단의 청소년 창의성 개발 사업 '프로젝토리(Projectory)'와 현대미술 작가 고요손, 안데스가 참여했다. 

총 15명의 참여자와 고요손 작가가 함께한 이번 워크숍은 11월4일 토요일 미술관의 일반 관람이 종료된 오후 7시에 시작됐다.

'프로젝토리: 평범함의 비범함' 전시의 주제인 ‘일상적 창의성’에 대한 새로운 개념과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일반적인 프로그램과 달리 미술관 운영 시간이 아닌 종료 후에 진행됐다. 

고요손 작가는 이번 워크숍에서 전시실이라는 공간과 그 안에 놓인 작품 그리고 관람객이 만들어 내는 관계를 통해 창의성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했다. 워크숍 참여자는 전시실에 놓인 작품을 선택해 직접 몸에 지니고, 작가와 어둡고 텅 빈 미술관을 손전등으로 비춰가며 산책을 즐겼다. 이 과정에서 깃털, 스티로폼으로 제작된 조각 작품에는 시간의 흔적과 참여자들의 행위가 고스란히 담길 수 있었다. 그리고 작가의 작품 모형을 쿠키로 제작하고 옥상에서 시식하는 등 미술관의 이면을 체험하는 활동들이 이어졌다. 

참여자들은 오후 11시 모든 활동이 종료된 후, 미술관을 찾을 또 다른 관람객이 작품과 새로운 관계, 의미를 갖도록 전시장에 재배치했다. 이후 고요손 작가의 미니어처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는 숙소에서 자기만의 작품을 즐기고 다음날 오전 서로의 소감을 공유하는 순서를 끝으로 워크숍이 종료되었다. 

이번 워크숍은 작가의 퍼포먼스형 워크숍으로 작가와 참여자, 미술관이 갖는 역할과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였다. 워크숍의 모든 활동은 추후 전시장 내 작가의 영상 작품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에 참여자는 “모든 관람이 종료된 미술관을 탐험하는 이색적인 경험이 앞으로의 일상에서도 특별한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다”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수원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시와 연계해 기존의 가치관을 뛰어넘는 창의성이 담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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