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의원 사업참여 대학 대상 설문
학생 만족도 높지만 고물가속 학교부담↑
"1끼당 1천원 지원 유지 축소·중단 검토"

[일간경기=김희열 기자] 고물가속 대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천원의 아침밥’ 참여대학 중 일부가 정부 지원 부족을 이유로 사업 중단을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다. 

물가속 대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천원의 아침밥’ 참여대학 중 일부가 정부 지원 부족을 이유로 사업 중단을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물가속 대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천원의 아침밥’ 참여대학 중 일부가 정부 지원 부족을 이유로 사업 중단을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더불어민주당, 경기도 오산시) 의원이 ‘천원의 아침밥’사업 참여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천원의 아침밥 운영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10개 중 9개 대학의  학생들 중 매우 만족 43.4%, 만족 48.7%로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6개 전체 응답 대학 중 39.5%는 학생 수요가 예상보다 실제 수요가 더 크다고 답했다.

현재 학생 수요를 전부 만족시키지 못해 사업 확대가 필요성이 있다는 의미다.

반면, 대학들은 현재 1끼당 1000원을 지원하는 정부의 지원 수준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현행 정부의 1끼당 1000원 지원에 대해 응답 대학 중 77.6%가 부족(47.4% 부족, 30.3% 매우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42.1%는 현행 1끼당 1000원보다 두 배 많은 2000원 이상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다른 42.1%는 3000원 이상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부 지원의 부족과 대학 부담의 증가는 향후 이어졌다. 현행 정부 지원이 현행 1끼당 1000원일 경우 응답 대학 중 52.6%는 현행대로 사업을 유지하겠다고 답했지만, 25%는 사업 축소(19개 대학), 9.2%는 사업 중단(7개 대학) 의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 지방 소재 대학 관계자는 “재정이 열악한 지방대는 학교 관계자와 지역주민들의 기부를 받아 유지하고 있지만 고물가시대 한계가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다른 응답 대학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에서 지원하고 있으나, 지자체 지원이 없는 대학은 부담이 더 커진다”며 “지방대 경쟁력 강화를 지역격차 없이 추진되도록 정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의 전국 확대를 주장한 바 있으며, 전국 확대를 위한 정부와 지자체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입법을 추진해왔다. 

안 의원은 “정부가 생색만 내고 실질적인 부담은 대학에 떠넘기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사업의 성공과 지속을 위해 국비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 사진첨부
10.11.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독도 수호 예산 감축을 비판하는 
안민석 의원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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