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분에 상임위 파행’은 도민무시 행위
국민의힘 중앙당과 도당이 나서야

[일간경기=김인창 기자] 경기도의회 민주당이 도의회 국민의힘의 내홍으로 도의회 상임위원회 등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자 “권력다툼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기도의회 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 등은 11일 오후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의회 국민의힘에 더 이상 상임위원회의 파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권력다툼을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사진=김인창기자)
경기도의회 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 등은 11일 오후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의회 국민의힘에 더 이상 상임위원회의 파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권력다툼을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사진=김인창기자)

남종섭 대표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대표단은 9월11일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민 여러분으로부터 위임된 도의회의 신성한 권한이 국민의힘 내부의 권력다툼에 이용되는 비상식이 자행되고 있다”며 “대표직을 둘러싼 다툼에서 파생된 상임위 일부 의원의 사보임 갈등으로 의회 기능을 마비시켰다”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은 이날 “경기도민 여러분으로부터 위임된 경기도의회의 신성한 권한이 도의회 국민의힘 내부의 아귀다툼에 이용되는 비상식이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경고등이 켜진 민생경제 진화에 긴급 투입돼야 할 추경예산안 심의는 내팽개치고, 상임위를 파행으로 몰고 가는 것이 과연 도민의 일을 대신하고자 선출된 도의원의 정상적 행위라 할 수 있나”라며 “상임위 파행으로 의회 핵심 임무 중 하나인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계획서 채택마저 불투명해지면서 의사일정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민주당은 “지금 도의회가 집중해야 할 것은 자리를 둘러싼 당내 싸움이 아니라 도민 삶의 어려움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도의회의 책무를 생각해야 하는 것”이라며 “하루속히 ‘책임정치’의 길로 돌아와 의회 정상화에 함께 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중앙당과 경기도당에도 촉구한다.”면서 “도의회 내분이 정상적인 의회 운영에 더 이상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앞서 국민의힘 신임 대표단은 지난 7월 전임 대표단 소속 의회운영위 6명을 비롯해 다른 상임위 15명의 위원을 사보임 했다. 

이에 전임 대표단 측은 의원 간 합의가 부족한 상태에서 강제로 사보임이 이뤄졌다고 반발하면서 기획재정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 등 일부 상임위 참석을 보이콧 하고 있다.

도의회 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은 “고의적으로 의회일정을 방해하면 안된다. 이제는 의원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 경기도의회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위원회 지미연 위원장은 반박 입장문을 통해  “경기도의회 더불어 민주당 남종섭 대표의 기자 회견 내용과 관련하여 최근 의회 내의 부당한 상임위 위원 사보임 및 상임위 파행 등 일련의 사태는 어디까지나 ‘의장의 독선적인 행동과 무능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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