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박광온 의원이 민주당 의원들의 과반수 이상 지지를 받아 결선 투표 없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박광온 의원이 민주당 의원들의 과반수 이상 지지를 받아 결선 투표 없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사진=홍정윤 기자)
박광온 의원이 민주당 의원들의 과반수 이상 지지를 받아 결선 투표 없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사진=홍정윤 기자)

신임 박광온 원내대표는 4월28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제4기 원내대표 선거에서 김두관·박대출·홍익표(가나다 순) 의원들과의 경합에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획득해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 운영에서 국회 법과 헌법 정신에 맞게 운영하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른 시간 안에 여당 대표와 만나 이런 기본적인 정신에 대해 어떻게 하면 민생우선 정치복원 할지 깊이있게 논의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그는 “통합은 그리 어려운 일 아니다. 다양성 위에서 조화와 균형을 잡고 서로 다른 의견 경청하고 모아내는 소통과 공감의 능력을 갖고 의견과 기조를 조화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광온 원내대표는 “늘 겸허해야 한다. 겸허한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면서 대화하다 보면 분노나 화난 마음을 해소할 수 있고 국민이 당에 대한 믿음·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선거 과정에서 비명계로 분류하는 시선 있었다’는 질문에 “친명 비명 분류는 유효하지 않다고 본다. 원내대표 경선을 거치면서도 경선 자체가 통합의 과정, 당 에너지 모으는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그는 “그렇게 돼야하기 때문에 친명·비명이라거나 친문 기조는 바람직하지 않을 뿐 아니라 당에 도움되지 않는단 말씀 드렸는데, 친명·비명의 구분은 유효하지 않다”라며 “당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얘기가 있기 때문에 이 대표와 지도부와 매우 긴밀·원활하게 일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추후 박광온 원내대표의 최대 과제는 국힘과의 논의로 정책적 합의를 이뤄내고, 친명·비명·친문 등 각종 계파와 또 이를 나누는 지지자들을 통합하는 일이다. 

예시를 들어 그의 선출 소식이 전해지자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에 ‘민주당원하기 힘들어서 탈당함’ 또는 ‘어째서 당심과 원내가 다른가?’ 등 박 원내대표를 지지하지 않는 권리당원들의 글이 올라왔다. 

반면 ‘박광온 의원님 일단 한번 믿어보겠다’라거나 ‘선출을 축하드린다’라며 박 원내대표의 행보를 기대하는 글들도 게재됐다. 

뿐만 아니라 당원들끼리 ‘개혁팔이 개딸들아 탈당해라’라는 시비성 글들도 올라와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이 전쟁터가 됐다.

사실상 박광온 원내대표는 친문 또는 이낙연계로 분석됐지만 최근 계파의 색채가 많이 옅어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