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3년간 급발진 의심 사고신고 766건
휘발유 차량만 337건..전체의 44% 차지
제도 개선 등 운전자 의구심·불안감 해소를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급발진 의심 사고신고 건수 중 휘발유 차량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해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3월30일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3년간 접수된 급발진 의심 사고는 모두 76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평균 약 59건에 해당하는 수치로 매월 약 5건의 급발진 의심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연도별로는 2010년 28건, 2011년 34건, 2012년 136건, 2013년 139건, 2014년 113건, 2015년 50건, 2016년 57건이다.

이어 2017년 58건, 2018년 39건, 2019년 33건, 2020년 25건, 2021년 39건, 2022년 15건이다.

급발진 의심 사고신고 건수가 급증한 2012년부터 2013년까지는 급발진 정부 민관 합동조사 기간이었다.

이처럼 정점에 달했던 급발진 의심 사고신고 건수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연료별로는 휘발유 사용 차량이 절반에 가까운 337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경유 220건, LPG 149건, 하이브리드 34건, 전기 26건이 이었다.

우리나라 차량들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휘발유와 경유, LPG를 합한 건수가 706건으로 전체의 92%를 차지했다.

특히 휘발유 차량의 경우는 전체의 약 44%에 해당하는 수치로 10건 중 4.4건이나 됐다.

변속기별로는 자동이 669건으로 전채의 약 87%를 차지했으며 무단 69건, 기타 21건, 수동 7건이다.

기타는 변속기를 사용하지 않는 차량은 전기차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급발진 사고 대응체계의 근본적인 개선과 전환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급발진 사고 피해자들의 보상 문제는 ‘제조물 책임법’의 개정을 통해 해결하더라도, 급발진 위험을 해소하려면 국토부가 원인 규명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허영(민주당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의원은 “2012년 합동조사 이후 10여 년간 전자장치의 차량 통제 관여도는 더 높아져왔기에 다시 한 번 민관합동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급발진 원인 규명을 위해 조사방식을 다변화하고 향후 지속적인 연구와 실험 등 적극적인 조치와 제도개선 등을 통해 국민의 의구심과 불안감을 덜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조사별 급발진 의심 사고신고 누적 건수는 현대차가 전체의 43.5%에 해당하는 333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기아차 119건, 르노 102건, 한국 GM 49건, 쌍용차 46건, BMW 32건, 벤츠 22건, 토요타 17건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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