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동의안 부결 예상까지
민주당 "검사 정권 나팔수"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부결을 전망하며, 이후 민주당이 총선 패배라는 역풍을 맞게될 것이라 주장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월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월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 원내대표는 2월19일 국회 본청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2월27일 본회의(임시회) 개최를 잠정 합의했음을 밝히고 이날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표결된다면 민주당이 다수의 힘으로 부결시킬 것이라 예측했다.

또 주 원내대표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개인비리·인허가 부정 비리·토착 비리를 막아주는데 왜 민주당 의원님들이 앞장서서 행동대원이 되고, 홍위병이 되어야 하겠는가? 부끄럽지 않은가 내년 총선 민심이 두렵지 않은가?”라며 이 대표를 유죄라 규정하고 민주당의 불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대선 당시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한 발언을 짚으며 “본인이 스스로 한 공약을 지켜서 특권 뒤에 숨지 마시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이번 주 초 국회에 접수되면 국회의장은 본회에 보고해야 하며 국회는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투표로 가부를 결정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 주 초 즈음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접수되고, 국회 보고 과정을 거쳐 27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붙여질 가망성이 높다.

민주당은 검찰의 체포동의안이 ‘관련 증인들의 번복된 진술만으로 유죄를 제기해 법리적으로 맞지않는다. 제1야당 당 대표이기에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시도가 불가능하다’고 맞서며 주호영 원내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촉구를 “검사 정권의 나팔수”라고 비판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국정과 민생을 살펴야 할 여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의 폭압 통치 돌격대장을 자임했다”며 “더군다나 집권 여당이 국회 문 닫을 생각만 하고 있으니 한심하다. 국민 고통은 외면하고 대통령 하명에만 매달리다니 부끄럽지 않는가”라고 기자회견했다.

이어서 이 대변인은 “(주호영 원내대표는) 대장동 50억 클럽 무죄 판결을 만들어 낸 검찰의 의도적 부실수사, 수사조차 없는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왜 한 마디도 못하는가”라고 맞받았다.

이에 더해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도 “(주 원내대표가) 불체포 특권 뒤에 숨지 말라고 했다. 불체포 특권은 형사권을 악용한 정치공작을 막기 위해 헌법이 국회의원에게 부여한 것”이라며 “당사자가 포기하고 말고를 결정할 수 없다. 아니, 윤석열 검찰 같은 극악무도한 검찰에 맞서라고 존재하는 것”이라는 말로 부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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