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이상민 장관 지키려고 예산안과 법안처리까지 회피한다”며 “모든 것을 연계시키는 정치는 하수 중의 하수”라고 맹폭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월7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같이 발언하고 이어 “집권여당 책임있는 태도와 자세를 포기했다”며 “예산은 예산대로 심사하고 법안은 법안대로 해야하는 데 법안심사에 들어오지 않거나 예산 심사도 등한시하고 무책임하게 책임회피한다”고 비난했다.

또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 사안은 이 사안대로, 예산은 예산대로 처리하자는 것”이라며 해임건의안과 예산안 처리는 별개라는 민주당의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안들어주면 말고 이게 아니라 국회가 엄중하게 요구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해임건의는 특별다수제를 채택한다. 재적 3분의 1이 동의하면 발의된다”며 “이렇게 헌법이 특별다수제를 정하고 있는 것은 그냥 요식행위가 아니라는 것이다. 국회 해임건의가 ‘대통령이 들어주십시요, 안들어주면 말고’ 이게 아니라 국회가 엄중하게 요구하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또한 법안도 과반 이상이 출석해서 그 과반이 찬성하면 (즉) 국회의원 재적 4분의 1만 찬성해도 법이 만들어지고, 그 법을 정부가 지키고 집행해야 한다”며 “하물며 해임건의를 재적 3분의 1이 발의하고 재적 과반수가 의결하는 건데 그거 안들어주고 만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통령실은 아직 해임안 제출도 안됐는데, 해임건의안 나오면 바로 거부한다고 이야기를 하면 이 사람들이 민주주의자입니까?”라며 “건의라고 이름 붙어있어도 헌법이 특별하게 (정한) 다수제인데, (또) 그 무게가 있는데 함부로 걷어차는가”라고 성토했다.

이날 민주당은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을 8일 국회 본회의 보고 후 9일 통과시키기로 당론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이수진 민주당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번 더 기회를 드린다”는 취지임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상민 장관의 자진 사퇴나 윤석열 대통령의 이상민 장관 파면 등 1단계적 요구는 거부되었으니 2단계 조치인 해임건의안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임을 전하며 국정조사를 통해 문제점들을 감안해 탄핵까지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