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양국 정부국회 자주만나 신뢰 쌓아야"
한국이 5:3으로 승리..허은아 의원 여성 첫골 기록도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가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4년만에 개최돼 양국 국회 간 우의를 다졌다.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가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4년만에 개최돼 양국 국회 간 우의를 다졌다. 볼을 다투는 정진석 의원과 일본 의원들. (사진=홍정윤 기자)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가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4년만에 개최돼 양국 국회 간 우의를 다졌다. 볼을 다투는 정진석 의원과 일본 의원들. (사진=홍정윤 기자)

대한민국과 일본 국회의원들의 친선축구대회가 11월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려 양국 의원들이 전·후반 각 30분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자웅을 겨뤘다. 

경기 시작 전 김진표 국회의장은 “얼마 전에 한국과 일본의 두 정상께서 G20 회의에서 만났다. 한일 의원연맹 합동총회도 2년 만에 서울에서 열렸다”며 “양국 정부와 의회가 더 자주 만나고 대화해야 한다. 그래야 신뢰를 쌓고 미래를 도모할 수 있다”고 축사했다.

이어 김진표 의장은 “지금 카타르에서 월드컵이 열리고 있다. 한국과 일본 모두 16강을 넘어 8강, 4강까지 승승장구하기를 기원한다”며 “의원 여러분께서도 오늘만은 내가 내가 손흥민이다라는 생각으로 마음껏 뛰어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가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4년만에 개최돼 양국 국회 간 우의를 다졌다. 양국 의원들은 쌀쌀한 날씨 속에 그라운드를 누비며 볼을 다퉜다. (사진=홍정윤 기자)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가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4년만에 개최돼 양국 국회 간 우의를 다졌다. 양국 의원들은 쌀쌀한 날씨 속에 그라운드를 누비며 볼을 다퉜다. (사진=홍정윤 기자)

앞서 정진석 의원축구연맹 회장도 “월드컵 축구 열기가 뜨거운 이때, 한일 양국 의원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 양국 관계 발전을 염원하면서 오늘 뜻깊은 친선 경기를 가짐으로써 양국 국민들에게도 흐뭇한 위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환영사를 읊었다.

이어서 에토 세이시로 일본 축구외교추진의원연맹 회장은 “오늘 대회가 한일 양국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시작 킥오프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답사했다.

또한 김병욱 의원은 잠시 교체돼 나온 틈에 기자들이 한일 의원 축구대회 의미를 묻자 “일본과 관계는 싑지 않지만 서로 부대끼다보면 실마리가 있지않을까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가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4년만에 개최돼 양국 국회 간 우의를 다졌다.  한일 국회의원 중 처음으로 득점을 기록해 인기상을 받은 허은아 의원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가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4년만에 개최돼 양국 국회 간 우의를 다졌다.  한일 국회의원 중 처음으로 득점을 기록해 인기상을 받은 허은아 의원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이날의 경기는 5대 3으로 한국이 승리했으며 김승남·박형수·한병도·허은아·신현영 의원이 각기 한 골씩 득점했다.

특히 허은아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헌정 역사상 최초로 여성의원 골을 기록해 인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에 허은아 의원은 “저는 약속을 지켰다. 한골 넣기로 했거든요”라며 ‘어쩌다가 넣은 거냐’는 동료 의원들의 농담에 “기다리는데 (공이) 왔다”고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아울러 정진석 회장은 후반전 골키퍼로 나서, 뒤처지고 있는 일본 측에 자연스럽게 한 골을 양보하는 광경도 연출했다.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가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4년만에 개최돼 양국 국회 간 우의를 다졌다.  경기 종료 후 양국 의원들은 시상식과 기념촬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가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4년만에 개최돼 양국 국회 간 우의를 다졌다.  경기 종료 후 양국 의원들은 시상식과 기념촬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경기 종료 후 양국 의원들은 시상식과 기념촬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으며, 페어플레이 상에는 민병덕 의원·인기상은 허은아 의원·수비상은 위성곤 의원·우수상에 정동만 의원·최우수상에 강대식 의원이 수상했다.

이날 대한민국 측 국회의원으로는 정진석·김학용·조혜진·송석준·김성환·김승남·김영진·한병도·위성곤·강대식·김선교·이형석·김승수·박형수·정동만·구자근·이주환·민병덕·임오경·허은아· 김현동· 정희용·이용·배현진 의원 등이 선수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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