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18곳, 전남, 전북 각 17곳, 부산도 8곳
박성민 의원 “사업전반 검토·진행 따져볼 것”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에 빗물을 저장해 침수 피해를 막는 우수저류시설이 현저히 부족해 추가 설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인천에 빗물을 저장해 침수 피해를 막는 우수저류시설이 현저히 부족해 추가 설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사진은 지난  8월8일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고속종점 지하차도 인근 도로가 당시 내린 폭우로 침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인천에 빗물을 저장해 침수 피해를 막는 우수저류시설이 현저히 부족해 추가 설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사진은 지난  8월8일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고속종점 지하차도 인근 도로가 당시 내린 폭우로 침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8월17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집중호우 등의 발생 시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빗물을 모아 저장하는 우수저류시설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09년부터 계속돼 왔으며, 사업 시행 주체는 지방자치단체장과 행정안전부다.

하지만 이런 우수저류시설이 인천에 고작 1곳뿐인 것으로 나타나 침수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설치가 완료된 전국의 우수저류시설 총 95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18곳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과 전북이 같은 17곳, 경북 9곳 등의 순이다.

그 뒤를 부산 8곳, 충남 7곳, 경기 5곳, 제주 4곳, 강원과 충북이 같은 3곳, 울산 2곳이 이었다.

반면 인천은 서울과 함께 단 1곳뿐이었다.

인천에 집중 호우가 쏟아질 경우 침수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대목이다.

이처럼 인천에 빗물을 저장해 침수 피해를 막는 우수저류시설이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집값하락을 우려한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집중 호우로 피해가 컸던 서울 동작구는 지난 2017년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하려했으나 2019년에 돌연 취소됐다.

당시 이 시설은 1만6000제곱미터의 저류 용량을 갖춘 규모였다.

또 마포구 망원지구에서 2017년 시작된 우수저류시설 설치 사업도 취소돼 진행이 중단됐다.

저류조 타당성 검토회의 결과 하수관로 사업을 선행한 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박성민(국민의힘·울산 중구) 의원은 “우수저류시설 설치 사업과 같은 풍수해 예방 시설은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주요시설”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국정감사 등을 통해 해당 사업 전반에 대한 검토와 사업 진행을 따져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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