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는 개뿔이다
                                     

                              나숙자

 

전혀 초대할 생각이 없다
아니 그를 피해 다녔다
비껴 가려니 생각했다
그가 오고 일상이 흔들린다
그로 인해 뼈마디가 쑤시고
슬프지도 않은데 목이 매이고
눈물이 나고 가슴도 저린다
그와 나의 관계는 칠일이 가야 끝이난다고
누가 귀뜀해 준다
차라리 동침하라고 그래야한다고
그래서 그와 동침 중이다
바깥에는 봄꽃이 만발했다는
카톡이 왔다
그를 경계하며
영원한 이별을 생각한다

                 사진 권산 인송문학촌 토문재
                 사진 권산 인송문학촌 토문재

나숙자 1951년 전남 나주 출생. 1992년 등단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국제PEN한국본부이사, 한국여성문학인회이사, 녹색문학상 추천위원. 시집 '작은 자유를 위하여' 외,여덟 문인 그림전 수상:영랑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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