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장에 민주당 김영주, 국힘 정진석 선출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35일 동안 개점휴업 상태이던 국회가 7월4일 임시본회의를 열고 김진표 민주당 의원(5선)을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하고 쌓인 민생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재가동을 시작했다.

김진표 신임 국회의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진표 신임 국회의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는 4일 오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제398회 국회 제1차 본회의(임시회)를 개의하고 275명패수 중 255표를 득표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선출했다.

김진표 의장은 취임사로 “점심 한끼가 걱정이고 하루하루 생활비가 두려운 국민이 늘어나고 있다”며 “상황이 유례없이 비상하니 대응도 유례없이 비상해야 한다”고 연설했다.

이어 김진표 의장은 “국회민생경제특별위원회와 인사청문특별위원회도 시급히 구성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원구성부터 신속하게 끝내야 한다”고 짚었다.

김 의장은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국회로 만들겠다”며 “첫째 대화와 타협이 꽃피는 국회를 만들겠다. 소통이 만발하고 합리적 토론과 진지한 타협이 일상이 되는 민의의 전당을 만들기 위해 독일 의회 모델의 ‘현안조정회의’를 제도화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둘째 삼권분립의 원칙에 충실한 국회를 만들겠다”며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대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주저 없이 제 역할을 다하는 의장이 되겠다. 송무백열(松茂柏悅). ‘소나무가 무성하니 잣나무가 기뻐한다’는 말처럼 여야는 좋은 친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장은 “셋째 헌법기관의 역할을 다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며 “헌법에 명시된 국회의 예산심의·의결권을 대폭 강화해 국민 혈세가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하고,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한 국회입법청원 시스템을 활성화하겠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김진표 의장은 “저는 정부에서 일할 때 ‘미스터 튜너’ 즉 ‘조정자’로 불렸다”며 “조정과 중재에 능숙한 국회의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국회는 김진표 의원의 의장선출에 이어 민주당 김영주 의원(4선)과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5선)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본회의 개의 한시간 전에도 국민의힘 측이 참석거부 의사를 밝혔으나, 국힘은 긴급의총을 열고 본회의에 참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국회의장과 부의장 선출에 동참했으며 이에 민주당은 ‘단독 의장 선출’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았다.

다만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장과 부의장 선출에 협조했으니 민주당은 그에 화답해야 한다”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여·야 동수 구성을 민주당에게 압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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