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은 1인당 50대 ..무려 50% 이상 많아
매월 65건 범죄 발견 성과..인력 확충 절실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지역 내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가 관제 인력 운영 규정을 어기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계양구가 인천시 최초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구축사업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 사진은 계양구 CCTV 통합관제실.
인천지역 통합관제센터관제 인력 1인당 CCTV 모니터가 무려 77대로 규정보다 50%가 넘는 27대가 많은 77대인 것으로 나타나 관제 인력 운영 규정을 어기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사진은 계양구 CCTV 통합관제실.

6월13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관련 규정에는 CCTV 통합관제센터 관제 인력 1인당 관제하는 CCTV 모니터는 50대로 돼 있다.

이는 ‘지자체 영상정보처리기기 통합관제센터 구축 및 운영규정’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통합관제센터가 이를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역 내 CCTV 통합관제센터도 규정을 어기긴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기준 인천지역 내 운영 중인 CCTV 통합관제센터는 모두 11개소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지역 11개소 CCTV 통합관제센터에는 총 220명의 관제 인력이 배치돼 있다.

소속 기관별로는 지자체가 100명이고, 경찰 33명, 위탁71명, 공익 16명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 통합관제센터관제 인력 1인당 CCTV 모니터가 무려 77대로 규정보다 50%가 넘는 27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박종란 기자)
인천지역 통합관제센터관제 인력 1인당 CCTV 모니터가 무려 77대로 규정보다 50%가 넘는 27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박종란 기자)

인천지역 통합관제센터관제 인력 1인당 CCTV 모니터가 무려 77대로 규정보다 50%가 넘는 27대가 많은 셈이다.

반면 2017년 이후 최근 4년간 인천지역 내 CCTV 통합관제센터가 발견해 실시간 대응 범죄는 3105건으로 연 약 776건에 달하고 있다.

인천지역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매월 65건의 범죄를 발견해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연도별로는 2017년이 574건이고 2018년 827건, 2019년 819건, 2020년 885건으로 집계됐다.

2017년 대비 2020년의 경우 3년 사이 무려 절반이 넘는 약 54%에 해당하는 311건이 늘어났다.

대응 범죄별로는 5대 강력범죄가 전체의 28%에 해당하는 884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교통사고 등이 656건으로 21%, 경범죄 264건에 9%, 청소년 비위 192건에 6%, 재난과 화재대응이 52건에 2%를 차지했다.

기타도 전체의 34%에 해당하는 1057건이나 됐다.

이처럼 인천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CCTV 통합관제센터 내 관제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력 확충 등의 대책 방안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한병도 의원은 “CCTV 모니터링으로 발견해 실시간 대응한 범죄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데도 관제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제 인력의 업무 과중으로 인한 치안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CCTV 통합관제센터의 적정 관제 인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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