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후보 본인이 찾았다는 매립지 밝혀야"
"김은혜 후보도 몰랐을리 만무..진상 밝혀야"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홍정민·허종식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유정복 시장은 수도권 매립지 대체지를 경기도민과의 의논 없이 밀실에서 결정했다”며 “관련 보고서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홍정민·허종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박용국 민주당 포천시장 후보 등은 5월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유정복 시장은 수도권 매립지 대체지를 경기도민과의 의논 없이 밀실에서 결정했다”며 “관련 보고서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홍정민·허종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박용국 민주당 포천시장 후보 등은 5월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유정복 시장은 수도권 매립지 대체지를 경기도민과의 의논 없이 밀실에서 결정했다”며 “관련 보고서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홍정민·허종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박용국 민주당 포천시장 후보 등은 5월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과 기자들과의 질의문답으로 “유정복 후보가 공개한 ‘수도권 매립지 공약 이행 계획’ 후보지에 포천과 경기 남부권 두 곳이 들어있다고 알고 있다”며 “김은혜 후보는 오히려 박남춘 후보가 포천으로 대체지를 명시했다고 한 주장은 허위사실"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이 공개하라고 촉구한 문서는 지난 5월 11일 KBS 인천시장후보 토론회에서 유정복 시장후보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천공약 추진현황 점검 회의’와 ‘수도권 매립지 공약 이행계획’이라며 제시한 보고서로, 그는 매립지 후보 부분은 포스트잇으로 가리고 공개했다.

홍 의원은 “4월 26일에 ‘인천공약 추진 현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환경부는 유정복 시장 후보가 동석한 가운데 인수위에 ‘수도권 매립지 공약 이행계획’ 문건을 보고했다. 당시 윤석열 당선인은 공개 발언에서 ‘수도권쓰레기 매립지 문제 해결’을 포함한 인천 7대 공약의 조속한 시행을 지시했다”고 짚었다. 

이어 홍 의원은 “(TV토론회) 다음날 유정복 후보가 ‘대체매립지가 구체적으로 어디인지 밝히긴 어렵지만 제가 생각했던 구상이 실현되고 있다’고 한 것은 수도권 매립 대체지를 밀실에서 확정해 경기도에 일방적으로 떠넘길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덧붙여 홍 의원은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본인이 찾았다는 수도권 대체매립지가 어디인지 대통령실을 비롯한 환경부 등 정부 부처와 어디까지 논의했는지 명확하게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홍정민 의원은 “유정복 후보도 알고 있었던 이행 계획을 김은혜 후보가 몰랐을 리 없다”라며 “인수위에서 수도권 매립지 공약 이행 방안을 보고 받으면서 유정복 후보하고만 협의하고 경기도지사 출마를 준비하던 김은혜 후보의 의견을 묻지 않았다고 상상할 수 없다”고 짚었다.

이어서 “수도권 매립지 대체지의 진상을 확실히 알고 있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과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그리고 김은혜 후보다”라며 “누구보다 사정을 잘 알면서 포천 지정 의혹의 진상을 밝히라는 김은혜 후보의 주장은 뻔뻔하기 이를 데 없는 적반하장”이라고 맹폭했다.

홍 의원이 지적한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의 발언은 지난 18일 포천 소흘읍에서 한 기자회견으로 당시 김 후보는  “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가 수도권 매립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셨고, ‘대체 매립지는 경기도 포천’이라고 명시했다”고 기자 회견했다.

이에 관련해 홍정민 의원은 “그 기자회견을 통해서 (김은혜 후보는) 포천시에 수도권 매립쓰레기 매립장을 결정한 것은 앞에 정부에서 다 정한 것이라고 했다. 포천시장 선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그런 기자회견을 했다”고 짚었다.

또 홍 의원은 “무슨 재주로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가 포천에다가 대체 매립지를 결정하겠는가?”라며 “사실 여부는 문건을 공개하면 드러날 것”이라고 단언했다.

쓰레기 매립지 대체지 논란이 이어지자 최춘식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18일 “환경부에 확인한 결과 단언컨대 수도권매립지의 대체부지가 포천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했다.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이다. 게다가 환경부는 인수위에 ‘대체 매립지 후보 지역’을 보고한 사실조차 없다고 했다”라며 반박했다.

홍 의원은 최춘식 의원의 공세에 관련해서는 “최춘식 의원의 말이 맞다면 유정복 후보는 없는 얘기를 지어서 TV토론에서 들고 흔든 것”이라며 “그렇다면 후보로서 심각한 허위사실을 말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대변인으로서 이 자리에 섰다”라며 “1400만 경기도민의 생활과 직결된 대체 매립지 보고서 존재를 뻔히 알고 있으면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김은혜 후보는 경기도민에게 사죄하고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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