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경선은 본선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 본선에서 못이기면 경선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연설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차 슈퍼위크에서 과반 득표율을 넘겼다.

9월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재명 캠프)
9월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재명 캠프)

9월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에서 진행된 대선 순회 경선 결과 강원 지역은 이 지사가 55.36%, 누적 합계 51.41%로 과반을 넘겼다.

강원 지역 경선 결과 1만6292명 중 9118명이 투표해 55.97%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이재명 55.36%, 이낙연 27%, 추미애 8.61%, 정세균 6.39%, 박용진 1.90%, 김두관 0.73% 순이다.

1차 슈퍼위크 결과는 75만1007명의 선거인단 중 55만5988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74.03%이다.

예비 후보들의 누적득표율은 이재명 51.41%, 이낙연 31.08%, 추미애 11.35%, 정세균 4.27%, 박용진 1.25%, 김두관 0.63% 순이다.
 
이 지사는 이날 정견발표 연설에서 먼저 “돌아가신 아버님이 강원도 대택장성탄광에서 광부 생활을 하셨다”라며 강원도와의 인연을 언급했다.

또 “제 큰형님은 지금도 태백에 살고 계신다 어릴 때 형님에게 찾아가면 계곡에서 돌구이라는 걸 해주셨다”라는 추억으로 전하며 강원 표심을 공략해 55.36%라는 과반득표에 성공했다.

1차 슈퍼위크가 결과가 중요한 것은 앞으로 남은 경선의 바로미터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국민 ·일반당원으로 구성된 1차 선거인단은 64만1922명, 2차 선거인단 49만6339명, 3차 선거인단(14일까지 모집 중)이 20만명 가량 모집됐다. 이에 더해 권리당원은 70만명에 이르러 총 220만명의 선거인 중 1차 선거인단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과반수가 넘으면 결선을 치루지 않는다는 더불어민주당의 당규에 따라 50%의 지지를 받아야한다.

투표율이 대전·충남 48.40%, 세종·충북 54.19%, 대구·경북 72.57%, 강원 55.97% 이므로 현 추세대로 가면 평균 투표율이 57%고, 이는 총 선거인단 220만 명 중 57%가 투표한다고 가정하면 125만4000명이 투표하게 된다. 
이중 과반수 득표인 62만7000명의 지지를 얻으면 결선을 치루지 않고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주자가 되는 것이다.

현재 이재명 후보는 누적 28만5856표를 받아 필요 표수의 반을 조금 못 채웠지만 2차, 3차가 남아있으므로 전망이 밝다.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의진을 친 이낙연 선거 캠프 측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와 7~8% 정도 차이가 나면 이낙연 후보의 텃밭이라고 할 호남에서 최대한 승부를 걸어볼 생각이다”고 전했으나 20.33%의 차이가 났다. 그러나 이 지사와의 격차는 조금 줄어들었고 이낙연 전 당대표 또한 기자들에게 “민심이 변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호남 민심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도 승리를 거둔 이 지사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특별한 전략은 없다. 성심다해 국민에게 호소드리고 저의 장점과 과거의 성과들을 설명하겠다”고 발언했다. 

또 "기대보다 적게 나와서 이낙연과 격차가 다소 줄었다. 왜 1차선거인단 기대보다 적게나왔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기대보다 적게나온다는 말은 저는 안 드렸다. 저는 기대보다 많이 과반수 지지를 보내주셨다는 점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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