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기자.
                               김영진 기자.

곽상욱 오산시장이 지난 5월24과 25일 이틀에 걸쳐 지역 내 주요건설사업 현장 13개소를 대상으로 추진상황을 확인하고 현장관계자들과 소통하는 중간점검을 실시했다.

오산시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 의하면 "이날 곽상욱 오산시장은 많은 예산을 투입해 문화·복지·교통·광고 이음으로 백년오산의 토대를 이뤄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보탬이 되도록 세심하게 살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런 말이 무색할 정도로 진정돌봄이 필요한 국지도 82호선과 지방도 314호선 정남산업단지로 이어지는 벌음삼거리 현장의 심각성은 돌아보지 않았다.

본지는 벌음삼거리에 관한 문제점에 대해서 '오산 벌음사거리 도로 공사현장 안전불감증 팽배'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지적한 바 있다. 

해당 도로 공사현장에서는 공사자재가 나뒹굴고 안내 표지판은 미설치된 것 뿐만 아니라 불량 재활용 골재까지 사용된 사실을 지적했다.

특히나 이곳은 '국지도82호선과 정남 산업단지로 이어지는 이상한 도로'라는 제하로 청와대 민원까지 들어간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곽 시장이 벌음삼거리 현장을 살피지 않았다는 것은 '수박 겉핥기식의 행정'이라고 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온 국민이 자손 대대로 다녀야할 도로를 특정인이 팔고남은 짜투리 땅으로 그것도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한심한 신설 도로현장. 

어떤 이유로 그리고 무슨 계획으로 이런 도로를 신설하는지 의문이 든다. 왜 오산시 관계자는 그렇게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었을까?

주민 A 씨는 "정남산업단지로 가는 도로가 완공되면 아마도 하루에 한 번 꼴로 대형사고가 일어날 것이 불보듯 뻔하다"며 "오산시의 무책임한 행정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지방도314호선 공사. 이제는 직접 오산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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