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소방서 구조대 소방장 이종성

올 여름 사상 최대의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말벌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평년 같으면 7월 초나 되야 도심으로 진출하곤 하는데, 올해는 때 이른 왕성한 활동으로 벌써부터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말벌은 맹독성이 강해 노약자가 쏘였을 경우 쇼크로 인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말벌은 꿀벌보다 커서 육안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는데, 굉장히 공격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어 자극하는 행동은 삼가야 합니다. 말벌이 한 번 쏘는 독의 양이 일반 벌의 15배에 달하는데다 계속해서 침을 쏠 수 있기 때문에 공격을 받으면 자칫 생명이 위험해 질 수도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벌집을 무리하게 제거하려고 하면 벌들에게 오히려 공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간혹 위협을 느낀다고 해서 막대로 내리치거나 불을 붙여 제거하려 하는 행동은 오히려 더 위험하니 반드시 아래와 같이 조치하시기 바랍니다.

▲ 벌집을 발견하면 벌집제거 전문가나 119에 신고해 안전하게 제거한다.

▲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에는 벌을 자극하지 않도록 큰 동작을 삼가고 최대한 모을 낮춰 자리를 피한다.

▲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손으로 만지지 말고 동전, 카드 등으로 조심스럽게 긁어서 침을 빼낸다.

▲ 벌 쏘인 부위에는 얼음물 찜질 등을 해주면 통증과 가려움 등에 효과적이다.

▲ 만약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의사의 치료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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