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항소방서 왕산시민수상구조대 (세명대학교 생활체육학과 3학년)김윤정

체육학과 대학 생활을 3년 해보며 느낀 점 중 하나가 방학 동안에 전공을 살려 일을 해본다는 것은 굉장히 좋은 경험이라는 것이다.

지난 시간동안 겨울에는 전공을 살려 일을 해보았지만 여름에 전공을 살려 일해 볼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 방학에는 뜻 깊은 일을 해보고자 알아보던 중 인천광역시 중구청에서 수변안전요원을 모집한다는 공고문을 보고 좋은 경험일거라는 생각이 들어 학교 동기, 후배들과 지원하게 되었다.
  
전문적인 자격을 요하고 그만한 책임이 있는 일이기에 출근 첫날은 긴장과 설렘이 가득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그런지 첫날부터 하늘의 구멍이 뚫린 듯 비가 쏟아졌다.

왕산해수욕장 119시민수상구조대 사무실에 와서 첫인사를 드리고, 어떠한 일을 하고 어떤 책임을 가져야 하는지 소방대원분들의 설명과 환대를 받으며 수변안전요원으로서의 첫 근무를 시작하였다.
  
첫날에 들은 설명대로 우리는 해변의 날카로운 유리조각이나 플라스틱과 같은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피서객들이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안전순찰 및 전망대에서 미아 찾는 방송, 분실물 찾기 방송, 안전관리 방송 등 안내방송을 하고 있으며, 때때로 피서객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수변안전요원으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햇볕이 뜨거운 어느 날 순찰을 돌고 있던 중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 가보니 50대 할아버지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우리는 119시민수상구조대에 연락을 하고 곧바로 기도확보 및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였다.

뒤이어 구급대원 분들이 오고 응급처치 후 50대 할아버지는 의식을 되찾으셨다.

할아버지는 구급차로 병원 이송을 하였고 이 후 할아버지는 병원에서 안정 치료중이라고 들었다.

학교에서만 배웠던 심폐소생술을 실제 사람에게 하게 되어 떨렸고, 의식을 잃은 사람을 실제로 본 것이 처음이라 무서웠지만 소방대원분들이 응급처치요령을 알려준 덕분에 침착하게 할 수 있었다.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데 보탬이 되었다는 것은 생각보다 뿌듯하고 멋진 일이였다. 이제 와서 문득 생각해보니 만약 그때와 같은 상황에서 심폐소생술 요령을 알고 있지 못했더라면 내가 느낀 뿌듯함은 느끼지 못했을 것 같다.

이번 일을 통하여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위급상황을 대비해서 주위 사람들에게도 심폐소생술 요령을 알고 있으면 좋을 것 이라고 알려주고 싶다.
그리고 이 일은 수변안전요원 근무가 끝나고 다시 학교생활을 하더라고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며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많아지면서 119시민수상구조대의 주의는 더 기울여지고 있다.

항상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하여 뜨거운 햇볕 아래서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해 고생하시는 구조, 구급대원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우리 수변안전요원들도 왕산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하여 근무가 끝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