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등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이 억대 항공권 판매 사기를 당했다는 고소장을 제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안양만안경찰서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뮤지컬 배우 등 120여명으로부터 순차적으로 고소장을 접수, 수사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서울 대학로 등에서 공연을 하는 피해자들은 여행사 직원 A(36)씨로부터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매해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수십만∼수백만원씩 총 3억여원을 건넸다가 사기 피해를 봤다.
 
피해자들은 A씨가 과거 싼값에 항공권을 구매해주며 환심을 산 뒤 최근 들어 여러 명을 상대로 거액을 받아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A씨는 현재 일본으로 출국한 상태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 A씨는 업무 특성상 수시로 해외에 다녀온다"며 "현재 외국에 나가 있는 것이 사기사건 후 도피한 것인지, 아니면 통상적인 업무상 출국한 것인지는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며칠간 고소장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 피해액은 더 늘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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