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30사단, 6·25전쟁 참전용사 초청행사

육군 제30사단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 6일 현충일에 6·25전쟁을 상기하고 참전용사들께 존경과 감사를 드리는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사단은 고양시 6·25 참전 전우회 소속 참전용사 37명을 초청하여 사단 소속 장병 중 독립투사 및 6·25참전용사 후손, 국외영주권 보유 자진입대자 장병 41명이 참석하여 참전용사들께 존경과 감사를 전하여 호국보훈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6·25 전사자 참배에 이어 ▲ 6·25동영상 시청 ▲ 6·25군가연주회 ▲ 6·25참전 회상 및 후배들과의 대화 ▲ 참전용사들에게 장병 감사편지 전달 및 결의 ▲ 군번줄 및 기념품 증정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행사 중간중간 지휘관들이 손수 참전용사들께 탁주를 따라드리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이날 참석한 참전용사 후손 장병들의 특별한 사연들이 전해졌다. 

백비호대대 권용길 이병의 조부인 故 권문찬 옹은 6.25전쟁 당시 공병대대 육군 상사로 임무를 수행 하시며 낙동강전투 당시 고지점령을 위해서 새벽 4시까지 지뢰를 제거하라는 지시를 받고 그 당시 한국군의 열악한 전장상황과 장비를 가지고도 맨몸으로 무명고지의 지뢰를 제거하고 임무를 완수한 유공으로 무성화랑무공훈장을 받으신 감동적인 이야기도 전해졌다.

권이병의 조부와 같은 낙동강전투에 참전하여 처절한 혈투 끝에 적을 물리친 고양시 6·25 참전 전우회 소속 권오석 옹(84)의 무용담과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고 앞장서며 적과 싸운 생생한 사연들에 대해 선배전우와 후배장병들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히 권이병은 작고하신 할아버지와 같은 전장에서 싸운 권오석 옹에게 존경과 감사의 정을 담은 무궁화 카네이션과 군번줄을 정성스럽게 전해드리기도 하여 눈길을 끌었다. 

기갑수색대대 나현준 일병의 조부인 참전용사 나동환옹은 6.25전쟁당시 병사로 입대해 50년 육군 보병학교를 입교하여 육군 소위로 임관 후 조국수호를 위해 참전했다. 7사단 8연대 소속으로 백마산 전투등 약 28일간 최악의 전장 상황에서 임무를 수행했으며 6.25전쟁 말기에는 6사단 소속 수색대에서 복무 중 함경도에서 미군 3명과 한국군 9명 등 함께 중공군 포로로 잡혔다가 10일 만에 탈출한 극적인 사연의 주인공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고양시참전용사회 윤우록 회장은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잊지않고 기억해준 후배 전우들이 자랑스럽고 오늘 이렇게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어 정말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단장은 “대한민국과 국군을 대표하여 참전용사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하고 호국영령들의 헌신과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군 본연의 임무완수를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용길 이병은  “지금의 번영된 대한민국과 강한 군대는 여기계신 참전용사님들의 희생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남은 군 생활동안 참전용사님들을 본보기로 삼아 국가를 위해 충성을 다하는 군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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