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여 명 관람객 다녀가, 대성황 이뤄

동구 동인천역 북광장과 화도진공원을 뜨겁게 달군 제27회 화도진축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근대 문호개방의 시작을 열었던 희망의 공간 화도진지와 동구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고 있는 동인천역 북광장에는 20~21일 양일 간 5만여 인파가 다녀가며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성대한 축제의 잔치를 벌였다.

축제 첫날인 22일, 고종 임금으로 분장한 이흥수 동구청장의 교지 하사를 시작으로 축제의 하이라이트 어영대장 축성 행렬이 동구청부터 화도진공원까지 2.5km를 행진하며 주민들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축제의 주인인 주민들이 행렬에 대거 참여하며 그 의미를 더했으며, 무인항공기로 촬영된 행렬의 장엄한 모습은 보는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화도진공원 동헌마당에서는 최초의 원형 태극기 아래 진행된 조미수호통상조약 조인식으로 134년 전 문호개방으로 희망을 열었던 역사적 순간이 재현됐으며, 올해 처음 선보인 동춘서커스단의 화려한 공연은 어르신들의 향수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오후 7시부터는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메인행사로 ‘제26회 구민의 날 기념식’이 주요 초청인사를 비롯한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고,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화려한 불꽃놀이를 시작으로 특설무대에서 이어진 특집공개방송에는 장윤정, 러블리즈, 김혜연 등 인기 가수들의 화려한 축하공연을 펼치며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여러 부대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요즘 어린이들이 접하기 어려운 돼지오줌보 축구, 연 만들기 등 전통놀이 체험 행사와 더불어 화도진 성곽쌓기, 형틀?감옥 체험, 임금님 수라상 등 역사적인 장소 화도진에 걸맞게 준비된 다양한 체험행사들은 어린이가 있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추억과 즐길거리를 선사했다.

둘째 날인 23일에는 인천재즈앙상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재능을 마음껏 뽐낸 댄스 경연대회 및 청소년 프린지 페스티벌, 구민들이 열정을 선보인 구민노래자랑이 동인천역 북광장 LED전광판과 환경전광판으로 실시간 중계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청사초롱 거리, 빛의 거리 루미나리에로 꾸며진 멋진 경관을 뒤로 하며 내년 축제를 기약했다.

한편 구 관계자는 “많은 인파가 찾아온 성대한 축제로 동구가 이틀 간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인천의 가장 오래된 축제, 역사와 문화, 정체성이 살아 숨 쉬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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