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풍부한 감성 선사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의 기획프로그     램 <스테이지149>의 첫 포문을 열게 될 작품은 벨기에 음악극     <양들의 회전목마(Carrousel des moutons)>이다.

벨기에 공연팀 더크앤피엔(d'irque&fien)에 의해 제작된 시적인 흐름과  독창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어린이 날을 맞아 오는 5월 6일과 7일 양일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인천시민들에게 유럽의 감수성을 전달한다.

2012년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가장 인상적인 작품으로 각인됐던 <양들의 회전목마>는 이미 유럽은 물론 전 세계 25개국에 초청돼 선보인 바 있다. 국내에는 처음 선보이게 되는 이번 공연에는 춤추듯 움직이고 회전하는 그랜드 피아노의 상상을 초월하는 무대 메카니즘, 라이브로 끊임없이 흐르는 몽환적 피아노 연주와 함께 기상천외한 서커스와 저글링이 관객들의 감성과 흥미를 자극한다.

무대 위 그랜드피아노 한대. 대사 없는 여자 연주자의 피아노 선율이     울리기 시작하면 양들의 꿈이 시작된다. 나른한 배우의 움직임과 동시     에 연주되던 피아노가 돌기도 하고, 일어서기도 하고... 피아노와 더불     어 무대에 선보이는 베개, 잠옷, 빗자루, 피아노 악보 이 모든 것들이 꿈처럼 펼쳐지는 마법의 오브제들이다.

길거리 연극의 자연스러운 표현이자 본질로 돌아간 서커스의 힘을 보여주는 양들의 회전목마는 거대한 오르골과 같이 서정적인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예술성과 작품성을 중심으로 프로그래밍 된 작품들의 모음집인 <스테이지 149>는 음악극부터 최고의 연극을 모은 연극선집, 현대무용까지 다양한 장르를 준비해 관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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