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과 원정경기서 1:0 승리 거둬

안산무궁화프로축구단은 K리그 챌린지 3라운드 대전시티즌과의 원정경기 1:0승리로 개막 이후 3연승을 내달리면서 그칠 줄 모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안산은 개막전 부산에 이어 고양, 대전을 연달아 꺾으며 3승으로 리그 단독 선두를 지켜 나가게 되었다. 

반면, 대전은 지난 시즌 강등 이후 챌린지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더군다나 1라운드에서 팀의 주축 공격수인 서동현의 부상으로 3라운드까지 무득점을 기록하며 심각한 득점난에 시달리고 있다. 공격진의 문제와 더불어 수비진도 잦은 실수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3연패의 수렁에 빠지게 되었다.

안산의 지난 1,2라운드와 거의 동일한 선발 명단으로 시즌 초반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듯 했고, 교체 명단에는 부상에서 복귀한 신광훈과 강승조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1라운드 K리그 챌린지 MVP 임선영을 원톱으로 앞세우고, 허리에 신형민과 정혁, 중앙수비에 조성진, 최보경의 강력한 라인을 형성했다. 

안산은 초반 대전의 수비라인부터 시작되는 거센 압박을 통해 찬스를 얻어내려는 모습이었다. 압박을 통해 따낸 볼은 여유있는 패스 플레이로 볼 점유율을 장악해 나갔다.

전반 9분 대전 수비수들의 미숙한 볼처리로 얻어낸 볼로 안산의 이현승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해 올린 낮은 크로스를 한지호 선수가 정확한 헤딩으로 깔끔한 골을 만들어냈다. 다소 이른 시간에 터진 골로 안산이 1:0으로 앞서 나가게 되었다.

대전은 이후 2번의 프리킥 찬스를 문전 앞에서 얻어냈지만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오히려 계속되는 패스미스로 공격의 흐름이 계속해서 끊어졌다. 반면 안산은 빠른 측면 돌파와 중앙 지역에서의 스루패스를 통해 대전의 수비진을 마음껏 휘저었다.

전반 30분 대전은 박재우를 내보내고, 신인 강윤성을 투입하며 이른 시간대의 선수교체로 변화를 시도했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한 채 전반이 마무리 되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대전은 두 번째 교체카드로 완델손을 빼고 진대성을 투입시켰다. 대전의 압박이 강해지며, 팽팽한 경기를 이어나가던 도중 후반 9분, 안산의 임선영 선수가 슈팅을 때리는 과정에서 다리에 쥐가 나며 나가고 부산전 두 번째 골의 주인공인 주현재 선수가 들어갔다. 
 
후반 25분, 안산의 이현승이 오른쪽 측면에서 땅볼 크로스로 공민현의 발 아래로 정확하게 내주었지만, 이범수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산되었다. 안산은 후반 30분, 공민현이 나가고 지난 시즌까지 대전에서 활약했던 황지웅을 투입시켰다. 

경기 후반을 향해 갈수록 안산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대전의 뒷공간을 노리는 빠른 역습을 구사하였다. 후반 44분 정혁이 나가고, 강승조가 투입되면서 안산은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하였고, 추가시간 4분이 지나 경기는 1:0으로 마무리 되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안산의 이흥실 감독은 “전반기 중요한 3번째 경기에서 원정 경기였지만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 평가한다.”, “골을 기록한 한지호 선수뿐 아니라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모든 선수들이 잘해주었다.”라며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1,2라운드 패배를 기록한 강원전은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라며 다음 경기에 대한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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