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경찰서는 새벽에 가게 유리창을 망치로 깨고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송모(53)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송씨는 지난 9일 오전 5시께 고양시에 있는 한 전자제품 가게에서 45만원 상당의 텔레비전을 훔치는 등 올해 2∼3월 수도권 일대에서 총 5회에 걸쳐 600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인적이 드문 새벽 전자제품 판매점이나 주유소 등의 대형 유리를 망치로 깨 몸이 들어갈 정도로 구멍을 만든 후 바로 아래 진열된 상품을 들고 달아나는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송씨는 범행 때 쓴 렌터카의 번호판을 검정 비닐로 가리고, 범행 전후 옷을 갈아입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특히, 대형 유리를 깨 경보가 울려도 가게 내부에 움직임이 없으면 경비 업체가 출동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망치로 낸 구멍에 상체만 밀어 넣어 물건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비슷한 범죄를 저질러 수감생활을 한 송씨는 출소한 지 약 1년만에 다시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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