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공원 내 70년 이상 생육 중인 6종, 7그루 선정

1950년 인천상륙작전 그날의 생생함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월미공원 내 대표 수목들이 ‘월미 평화의 나무’가 돼 인천상륙작전의 감회를 상기시켜 주고, 새로운 관광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인천시 서부공원사업소는 월미공원 내에 70년 이상 생존하고 있는 6종, 7그루의 대표 수목을 ‘월미 평화의 나무’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밤낮으로 진행된 포격에서 살아남은 나무가 있을까?’라는 단순한 의문이 이번 사업 추진의 배경이 됐다.
  
시 서부공원사업소는 인천상륙작전 상황에서 살아남은 나무들을 찾아내 평화의 나무로 보존하고자 월미공원 내 큰 나무를 모두 조사해 총 8종, 89그루의 후보 수목을 발굴했다. 이후, 각 분야의 전문가 15명이 참여하는 「월미 평화의 나무」 선정 자문단을 구성하고, 5회에 걸친 현장 조사 및 회의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인천상륙작전 이전부터 생육(70년 이상)하고 있다는 근거가 확보된 상징성 있는 나무이면서 현재 왕성하게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나무, 견학이 가능한 접근성이 확보된 나무 6종, 7그루를 ‘월미 평화의 나무’로 최종 선정하게 됐다.

이번에 ‘월미 평화의 나무’로 선정된 나무는 은행나무 2그루, 느티나무 1그루, 상수리나무 1그루, 벚나무 1그루, 화백 1그루, 소나무 1그루 등이다.

시는 선정된 ‘월미 평화의 나무’ 각각의 수목이 갖는 사연을 스토리텔링 작업을 통해 관광인프라와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태식 서부공원사업소장은 “인천상륙작전 당시 월미산의 사진을 보면 나무가 없는 민둥산과 같았으나, 현재 아름드리나무가 생육하고 있는 것을 보고 인천상륙작전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나무들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월미 평화의 나무’ 발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월미공원의 생태적·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고, ‘월미도’, ‘인천상륙작전’ 등 인천만이 갖고 있는 가치를 새롭게 창조해 관광 상품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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