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협회 판매 전망

내년 자동차 내수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대형, 경형 승용차 판매는 증가하고 중·소형 승용차 판매는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SUV 수요는 늘고 중·소형 수요는 줄어드는 추세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지난해와 비교할 때 올해 판매가 눈에 띄게 줄었던 대형차는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내년에 다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최근 발표한 '2016년 자동차산업 전망'에 따르면 내년도 승용차는 내수 시장에서 올해보다 4.2% 감소한 122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승용차의 차급별 판매 비중은 경차와 대형차 등 양극단에 있는 차급의 판매가 올해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를 보면 우선 SUV는 내년에 전년 대비 0.4% 증가한 45만대가 국내시장에서 판매돼 내수 시장 점유율 37%로 최대 차급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사태로 디젤차 판매가 둔화했음에도 레저문화 확산 등으로 전반적인 시장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기아차[000270]의 친환경 SUV 니로(프로젝트명 DE), 르노삼성의 중형 SUV(QM5 후속모델), 쌍용차[003620]의 소형 SUV 티볼리의 롱바디 버전 등 각사마다 벌써 기대를 모으는 신차 출시가 예정된 점도 판매 확대가 점쳐지는 주된 이유로 꼽혔다. 올해 9월 판매가 중단된 기아차의 모하비도 내년 2월 유로6 기준을 맞춰 판매가 재개된다. 

대형차는 내년에 전년 대비 5.2% 증가한 17만6천대가 판매돼 SUV에 이어 점유율 2순위인 14.5%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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