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누리길 12개 코스 종주자, 평화누리길 카페 회원등 200여명 참여

평화누리길 종주투어 피날레 행사가 12일 파주 임진각 일원에서 평화누리길 12개 코스 종주자, 평화누리길 카페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이번 행사는 올해 총 4차례 실시했던 평화누리길 걷기행사의 마무리를 맺는 자리로, 이날 참가자들은 평화의 종각에서 출발해 토끼굴과 임진강역을 거쳐 다시 평화의 종각으로 돌아오는 총 길이 6.5km의 순환코스인 ‘평화누리길 8코스 반구정길’을 걸었다.

연계행사로 진행된 경품 추첨행사도 큰 호응을 얻었다. 우선 전체 행사참가자를 대상으로 기타 1대, 등산화 1개, 등산배낭 5개, 스틱 5개, 보온병 5개, 물병 5개를 추첨하고, 평화누리길 12개 코스 종주자를 대상으로 자동차 1대, 42인치 TV 1대, 김치냉장고 1대, MTB자전거 1대, 기타 2대, 등산화 1개를 추첨해 상품을 지급 했다. 당첨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들리기도 했다.

이날 참가자들의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은 경품당첨자 중 자동차를 타게 된 서울정애학교 고등부 3학년 박원휘(19)군. 특히, 박 군은 지적장애와 언어장애를 가진 발달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함께 평화누리길을 완주해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박 군의 어머니는 "지난 여름, 아들과 마지막 학창시절 여름방학을 보람 있게 보내기 위해 평화누리길 종주를 시작했다.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으며 종주를 했다. 어느 날은 힘들다고 심하게 떼를 써 다음날 재도전을 하기도 하고, 탈진을 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아들에게 잘할 수 있는 꿈과 희망을 키워주기 위해 많은 격려를 했고 결국 완주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마다 완주를 하면서 자랑하던 아들의 모습이 새삼 대견스러웠다. 특히, 오늘 많은 분들이 함께 걸었고, 또 진심으로 축하해 주시는 모습을 보고 더욱 행복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뜻 깊은 시간을 보내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해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강석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2015년은 광복·분단 70주년을 맞는 해로, 올해 많은 분들이 연천서부터 김포까지 평화누리길에서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며 걸었다.”면서, “많은 분들이 연말을 음주회식으로 보내곤 하는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평화누리길 위에서 뜻 깊은 송년행사를 보내길 강력하게 추천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의 평화누리길은 DMZ 접경지역 4개 시군인 김포, 고양, 파주, 연천을 잇는 총 연장 191Km, 12개 구간으로 구성된 명품 트래킹 코스로, 다양한 역사문화 유적은 물론 수려한 자연경관을 볼 수 있어 이 길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극찬을 받아 오고 있다.

평화누리길 걷기행사는 김포·고양·파주·연천 등 DMZ 일원 4개 시군을 잇는 최북단 트래킹 코스인 평화누리길을 걷는 것으로,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건강한 걷기문화 확산과 DMZ 일원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실시해온 행사다. 올해는 4월 연천군을 시작으로 5월에는 파주시, 9월에는 고양시, 10월에는 김포시에서 개최됐으며, 총 4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평화누리길의 세계적 명품 관광지화’를 목표로 평화누리길 코스 정비, 각종 편의시설 보강·설치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며, 각종 문화유적과 자연환경, 안보적 요소와 평화의 상징 등 평화누리길만이 가진 특성을 고려,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코스를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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