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여제' 심석희(18·세화여고)가 또 한 번 '금빛 질주'에 나선다.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저녁 캐나다 토론토에서 시작되는 2015-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 출전한다.

한국은 지난 주말 몬트리올에서 치러진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기분 좋게 월드컵 시리즈의 첫 관문을 열었다.

눈에 띄는 것은 '쇼트트랙 여제' 심석희의 활약이다.

심석희는 1차 대회에서 3관왕( 1,000m 2차 레이스·1,500m·3,000m 계주)을 기록, 한국 남녀 대표팀이 따낸 금메달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여기에 지난 3월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여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한 최민정(서현고)도 2관왕(1,000m 1차 레이스·3,000m계주)에 은메달 1개를 목에 걸면서 심석희의 라이벌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이 때문에 2차 대회에서도 심석희와 최민정의 최강 투톱을 앞세운 여자 대표팀 선수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다만, 아쉬운 것은 남자 대표팀의 활약이다.

곽윤기(고양시청)가 1,500m에서 선두권 선수들이 충돌하며 넘어지는 행운 속에 금메달을 따낸 것을 빼놓으면 500m에 나선 박세영(단국대)이 동메달을 차지한 게 메달의 전부다.

여기에 2차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유독 약한 500m 종목을 두 차례 치르는 게 메달 사냥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어서 남자 선수들의 분발이 절실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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