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화도읍 박스 줍는 할머니의 변신

박스 줍는 것도 글로벌 시대라는 것을 알려주는 그림이 있다. 

늦은 저녁이나 이른 새벽이면  어김 없이 남양주시 화도읍 차산리 도로변에서 쓰레기 더미를 헤집는 할머니가 목격된다. 

박스를 주워 생활비에 쓰기 위함이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주운 박스를 운반하는 기구가 카트나 리어카가 아닌 1,500만 원 대의 '모닝' 승용차다. 

자동차로 영업(?)을 하는 셈이다. 자연히 신속성과 민첩성이 담보되니 박스줍기에 나선 여타 노인들을 압도한다. 

앞으로 소주병이나 맥주병을 주워 팔면 100원에서 130원을 받을 수 있다. 

굳이 부피가 큰 박스보단 효율성이 높기 때문에 현재 박스로 가득찬 노인의 차 안은 조만간 술병으로 바뀔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승용차로 박스를 줍는다? 

글쎄…중고차도 없이 뚜벅이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비애감을 느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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