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임원 자질·능력 검증시스템 필요

민선 6기 안산시장(제종길)이 취임한지 1년 만에 시 산하기관장과 임원 인사가 마무리됐다

안산도시공사는 지난 2월 3일 경영본부장과 사업본부장 공모를 통해 경영본부장은 임명하고, 사업본부장은 적임자가 없어 임명하지 않았으며, 대표이사 임기가 지난 6월 19일 만료되어 지난달 3일 대표이사와 사업본부장을 함께 공개모집했다.

그 결과 각각 8명의 응모자가 신청한 가운데 정진택 대표이사가 선임됐으며 지난달 30일 취임한 후 사업본부장을 임명했다.

문제는 새로 임명된 사업본부장은 지난 2월 1차 공모 때 응모하여 불합격 됐는데 또 다시 2차에 응모해 신임대표이사가 취임하자마자 임명됨으로써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에 임명된 사업본부장은 지난 지방선거 때 현 안산시장 선거 캠프에서 선거운동을 도왔던 인연으로, 이미 임명되기 전부터 확정됐다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또 안산도시개발(주) 대표이사는 공모를 통해 6월 1일자로 취임했으나 기업경영과 행정경험이 전혀 없는데도 시장선거 캠프에서 선대위본부장을 맡았다는 명분으로 임명됐으며, A모 본부장은 도덕적 문제가 제보돼 이를 확인하자 "세상을 그렇게 막 살지 않았다"라고 부인, "설령 그런 일이 있다 해도 20년 전의 일인데 무슨 문제냐고 반문, 도덕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안산시체육회상임부회장, 안산시자원봉사센터장 등 산하기관의 부서장까지, 시장선거캠프에서 선거운동을 도왔던 사람들로 임명되어 선거에 의한 보은인사라는 지적이다.

안산시민 A(55, 선부동)씨는 "전문성과 행정경험이 없는 인사보다는, 산하기관의 발전을 위해선 능력과 그리고 경험이 있는 인재들이 임명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아쉬워했다.

또 다른 시민 B(60, 고잔동)씨는 나도 차기 선거 때 시장선거 캠프에 들어가 선거운동하고, 한 자리 꿰차고 들어가야겠다며 노골적으로 보은 인사를 비판하며 앞으로 공정한 인사를 하기 위한 검증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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