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광주에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는 5·18 민주화운동 35주년 추모제가 거행됐다.

이날 추모제는 5·18 민주유공자 유족회 주관으로 5·18 3개 단체(유족회, 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 대표들이 각각 초헌, 아헌, 종헌관을 맡아 전통제례로 치러졌다.

이어 망월동 구 묘역에서 유족들과 지역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등의 참여 속에 추모식이 열린다. 

추모식에서는 추모사와 추모시 낭독 등에 이어 오월 영령의 명복을 빌고 정신 계승을 다짐하는 참석자들의 헌화와 분향,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5·18 당시 부녀자들이 시민군에게 주먹밥을 만들어 나눠줬던 공동체 정신을 재현하는 주먹밥 나눔행사도 함께 열린다.

이날 오후에는 전야제를 앞두고 금남로 일대에서 '오월, 민주, 인권, 환경, 통일' 등 5가지 주제로 38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시민난장이 펼쳐진다.

오후 3시부터는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린다. 

오후 4시 30분부터는 1980년 민족민주화성회를 재현하는 광주시민 대성회가 진행된다.

오후 6시부터는 비상계엄 해제, 민주화 이행을 요구하며 일어난 거리시위를 계승한 민주대행진이 진행되고 본격적인 전야제 행사가 시작된다.

총 5부로 구성된 전야제에서는 노래패, 합창단, 전문 연주자들의 공연은 물론 시민이 참여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이날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과 5월 어머니·아버지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각각 '천개의 바람이 되어'와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합창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기와 민중의 아픔을 함께 위로하는 자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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