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 문화의 광장에서 안산지역 학생들이 개최한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제 '아픈 기억을 넘어 희망으로!'에 참가한 학생들이 '희망을 노래합니다'라는 글씨가 적힌 풍선을 하늘로 날려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월호 참사 1주년을 앞둔 10일 오후 7시 안산지역 고교생 2천여명은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문화광장에 모여 하늘의 별이 된 친구들을 기억하는 추모 문화제를 열었다.

고교생들의 추모제는 지난해 5월에 이어 두 번째다. 

행사는 묵념을 시작으로 희생된 친구들을 기억하고 변화된 일상을 이야기하는 자유발언, 비보이 공연, 합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기억! 희망을 노래합니다'라는 메시지가 적힌 노란 풍선도 하늘로 날아올랐다.

학생들은 앞서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합동분향소에 모여 조문한 뒤 문화광장까지 3㎞ 구간을 행진했다.  

한 학생은 "친구들이 하늘의 별이 된 지 1년이 됐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고 다음에는 더 좋은 세상에서 만나자"고 울먹였다. 

안산시 고교학생회장단연합 김도윤(부곡고 3년) 회장은 "슬프고 힘들다고 지쳐 있을 게 아니라 친구들을 기억하고 희망을 찾아보자는 의미에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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