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안전 위해 최선" 한목소리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한동훈 국힘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이재명 민주당 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당 대표는 일정을 취소하고 경북 문경으로 향해 순직한 소방공무원을 추모했다.

전일 경북 문경시 신기동의 4층 규모 육가공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 구조 활동을 벌이던 김수광 소방교와 박수훈 소방사가 고립돼 전 국민이 우려했으나 결국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에 여·야는 일제히 순직한 소방관들을 추모하기 위해 문경으로 향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후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을 둘러본 뒤 배종혁 문경소방서장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후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을 둘러본 뒤 배종혁 문경소방서장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국민 인재 영입 환영식’ 참석 일정을 취소하고 문경 화재 현장과 장례식장을 찾았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잔불 점검 중인 소방 공무원들에게 “다치시진 않았는가?”라며 격려하고 이어 순직한 소방관들의 빈소를 조문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직후 만난 기자들에게 “두 영웅들의 삶은 짧았지만, 희생이라든가 헌신이나 용기의 면에서는 누구보다 빛났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추모했다.

또 한 위원장은 “7년째 위험수당이 동결돼 있다. 22년 넘게 화재 진화 수당도 동결돼 있다. 사실 그 부분에 대해 공약으로 준비해 오기는 했지만, 이 기회에 마음을 다잡고 관계 당국하고 얘기해서 즉각적으로 대처해 조금이나마 현실에 맞게 고생하시는 분들을 생각해서 반드시 해내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후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침통한 표정으로 브리핑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후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침통한 표정으로 브리핑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민주당 당 대표도 빈소를 조문한 후 만난 기자들에게 “밤낮없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애쓰는 소방관들의 순직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고 황망하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유족분께서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말씀주셨다”라며 “국민이 안전한 나라뿐만 아니라 소방관들도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당 대표는 조문 직후 만난 기자들에게 “저보다도 더 젊은 두 소방공무원을 떠나보내면서 몇 년 사이에 정치권이 보탬이 된 게 없구나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라고 토로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일 오후 경북 문경시 문경장례식장에서 육가공공장 화재현장에 투입됐다 순직한 구조대원의 장례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일 오후 경북 문경시 문경장례식장에서 육가공공장 화재현장에 투입됐다 순직한 구조대원의 장례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대표는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소방공무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개혁신당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언급한 위험수당 인상도 중요하지만) 충분한 장비를 확충하고 위험하지 않은 환경에서 활동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는 “연기 속에서 서로를 식별하는 장비 같은 것들이 있다. 충분한 예산을 투입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리고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분들에 대한 처우, 순직에 대한 예우도 정비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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