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권은희 국민의힘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권 의원은 거대 양당 구조는 정치적 한계가 있다며 제3지대에 합류할 계획이다.

 
 

권은희 국힘의힘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힘 탈당을 선언했다.

권 의원은 국민의당과 국힘의 합당 당시 반대했던 과거를 언급하며 “양당정치 구조에서 국민은 차악을 선택할 수 밖에 없도록 내몰리고, 국민은 진영의 이념과 기득권에 번번이 질 수 밖에 없기에 다당제 정치구조로의 변화를 이뤄내려 했다”라고 회고했다.

이어 권은희 의원은 “하지만 제3지대가 이루어 낸 작은 성과조차도 뿌리내리지 못하고 다시 양당 정치현실로 회귀하는 쓰디쓴 좌절이 반복되었다”라며 탈당을 결정한 속내를 밝혔다.

앞서 권은희 의원은 국회 본회의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안’과 ‘화천대유 50억 클럽 뇌물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법안’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이 상정되자 회의장을 퇴장한 국힘 의원들과 달리 본회의장에 남아 표결에 참여했다.

이에 여의도 호사가들이 권은희 의원의 탈당을 예측했다. 관련해서 권 의원은 이날 회견 직후 만난 기자들에게 당시 당에 반하는 결정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권 의원은 “당의 입장에 우선하는 것은 항상 국회의원의 헌법기관으로서의 소신과 양식이다”라면서도 “이태원 특검법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문제이고,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은 법 앞의 평등이라는 근본적이고 기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국민의 뜻과 상식에 반하는 당론을 따라야 할 의무가 전혀 없다라고 판단했다”라고 했다.

또 권은희 의원은 개혁신당·개혁미래당과 소통하고 있다며 “총선 이후에도 제3지대의 뿌리를 내려서 정치 변화를 이루어 낼 강한 의지가 있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 묻는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정가에서는 권은희 의원이 바른미래당 출신이기에 개혁신당 측에 합류할 가망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으나, 광주 지역 풀뿌리 정치인들과의 연대로 개혁미래당으로 갈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탈당한 권은희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바로 의원직을 상실했으며, 그는 “오랜 지역구이자 고향”인 광주 광산을 총선 출마를 고려 중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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