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김성웅 기자] 강범석 서구청장은 19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의 ‘서울 5호선 검단‧김포 연장선’ 발표와 관련, 입장문을 내고 이번 노선안은 검단, 서구 주민의 고통을 외면하는 방향으로 발표돼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강 구청장은 입장문에서 “이번 노선안에는 당초 요구했던 검단신도시 101역, 원당 지구역, 102역, 불로역 가운데 101역과 102역만 반영됐다”며 “이 협상은 정치적 논리에 휘말려 제대로 된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한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강 구청장은 또 “국토교통부가 분명 원칙에 입각, 가장 합리적이고 타당한 노선안을 수립할 것이라 믿고 오랜 기간 기다려 온 구민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려 구청장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결국 지역 주민을 위한 노선이 아닌 정치적 이익에 따라 역사 위치와 노선이 결정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서구 주민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직접 발로 뛰며 청와대와 국토교통부 집회 등을 통해 인천시 노선안 관철을 강력하게 요청해 왔다”는 강 구청장은 “이번 노선안은 김포시에서 요구한 노선안에도 없던 감정역을 추가해 준 것도 모자라 서구에서는 무엇보다도 절실한 검단 원도심 내 원당지구역과 불로역을 빼앗아 갔다”고 주장했다.

강 구청장은 “구민들은 정치적으로 결정된 이번 노선안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국토부가 이번 서울 5호선 연장 노선계획의 근거가 되는 연구용역 결과를 공개하고 주민들을 설득할 만한 타당하고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만약 공개하지 못한다면 서구와 구민 모두가 이번 노선안이 밀실야합을 통해 만들어진 누더기 노선안이라 판단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노선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의 전제조건에 따라 분명히 지자체 간 합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철도망은 한 번 노선을 구축하게 되면 최소 100년 이상을 이용하는 시설로 인천과 김포 주민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 구청장은 “지금이라도 검단과 김포 주민 모두에게 이익을 더하는 방향으로 논의되기를 바라며 주민의 이익이 보장될 수 있는 노선안이 채택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구민 모두는 불합리하고 황당하며 타당한 근거 없는 이번 노선안에 대해 동의할 수 없음을 밝히고 인천시 노선안 반영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