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간 구조 현장 312회 출동
생존자 4명·사망자 5명 찾아내
강원도 고성 가족품서 제2견생

[일간경기=조영욱 기자] 지난 6년간 구조현장에서 인명구조견으로 맹활약한 119구조견 '아롱'이 현직에서 은퇴해 반려견으로 제2의 견생을 시작한다.

경기도북부특수대응단은 1월19일 국민의 생명지킴이로 활약했던 인명구조견 ‘아롱’의 영예로운 은퇴식을 진행했다. (사진=경기북부특수대응단)
경기도북부특수대응단은 1월19일 국민의 생명지킴이로 활약했던 인명구조견 ‘아롱’의 영예로운 은퇴식을 진행했다. (사진=경기북부특수대응단)

경기도북부특수대응단은 1월19일 국민의 생명지킴이로 활약했던 인명구조견 ‘아롱’의 영예로운 은퇴식을 진행했다. 

사람으로 치면 65세 이상에 해당하는 9살 아롱이는 은퇴식 이후 강원도 고성군에 살고 있는 일반인 가족에게 무상 분양돼 반려견으로 지내게 된다.

경기도북부특수대응단 119구조견센터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문태웅 경기도북부특수대응단장과 박애경 한국애견협회 부회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구조견의 활약상 보고, 구조견 분양 인도, 꽃목걸이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한국애견협회에서 후원하는 평생사료권이 증정됐다.

2014년 9월 10일생 래브라도 리트리버종 수컷인 아롱이는 중앙119구조본부 인명구조견센터의 훈련견 과정을 거쳐 2017년 12월1일 경기도북부특수대응단으로 배치된 이래 약 6년 동안 총 312회 구조현장에 출동해 생존자 4명과 사망자 5명을 직접 찾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2022년 소방청장 배 전국 119구조견 경진대회에서는 단체전 3등을 차지하는 등 우수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아롱이는 사람으로 치면 65세 이상에 해당하는 9살 고령견이다. 경기도북부특수대응단은 지난해 12월 심의회를 통해 아롱이의 은퇴를 결정했다.

문태웅 경기도북부특수대응단장은 “구조견은 나이와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은퇴를 결정한다”며 “은퇴 후에는 편안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6년간 각종 재난현장에서 동고동락을 한 장택용 핸들러(조련사)는 “그동안 함께하던 아롱이를 보내게 돼 아쉽다”며 “이제는 무거운 사명감을 내려놓고 반려견으로서 사랑받으면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노후를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롱이의 뒤를 이어 지난해 12월에 배치된 ‘남풍’이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각종 재난현장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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