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당·열린민주당·사회민주당 비례연합정당 제안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개혁연합신당 추진협의체의 ‘민주진보진영 비례연합정당’ 제안에 여·야가 들썩이고 있다. 민주당은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왔으며, 한동훈 국힘 비대위원장은 병립형 비례대표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플랜 B”를 언급했다.

기본소득당·열린민주당·사회민주당(준)이 모인 개혁연합신당 추진협의체는 전일 ‘윤석열 정권 심판과 진보적 정권교체 실현을 위한 협력과 제22대 국회 전반기 내 연동형 선거제 개혁 추진, 가치 기반 정책 중심 연합정치 실현’을 골자로 ‘민주진보진영 비례연합정당’을 제안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1월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직후 기자들에게 “선거판이 야바위판도 아니고 이런 일이 있어서 되겠습니까?”라며 “위성이라는 게 이게 말이 되는 이야기입니까? 무슨 페이퍼 컴퍼니도 아니고”라고 맹폭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윤재옥 원내대표는 1월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직후 기자들에게 “선거판이 야바위판도 아니고 이런 일이 있어서 되겠습니까?”라며 “위성이라는 게 이게 말이 되는 이야기입니까? 무슨 페이퍼 컴퍼니도 아니고”라고 맹폭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이에 윤재옥 원내대표는 1월16일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선거판이 야바위판도 아니고 이런 일이 있어서 되겠습니까?”라며 “위성이라는 게 이게 말이 되는 이야기입니까? 무슨 페이퍼 컴퍼니도 아니고”라고 맹폭했다.

그러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우리 입장은 바뀐 적이 없다”라면서도 “다수의 힘으로 지금의 준연동제를 유지하겠다고 나온다면 당연히 저희도 플랜 B로 대응을 해야 되는 겁니다”라고 위성정당 구성 가능성을 열어놨다.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제21대 총선 위성정당 출현 책임을 민주당과 정의당에 지우며 “지금의 위성정당을 출연하게 하는 제도를 만든 책임은 우리한테 있지 않다”라고 힐난했다.

아울러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현역 국회의원 정수를 250석 축소를 제안하며 비례대표 국회의원 제도에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1월16일 인천카리스호털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회에서 위성정당에 대해 “우리 입장은 바뀐 적이 없다”라면서도 “다수의 힘으로 지금의 준연동제를 유지하겠다고 나온다면 당연히 저희도 플랜 B로 대응을 해야 되는 겁니다”라고 위성정당 구성 가능성을 열어놨다. (사진=홍정윤 기자)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1월16일 인천카리스호털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회에서 위성정당에 대해 “우리 입장은 바뀐 적이 없다”라면서도 “다수의 힘으로 지금의 준연동제를 유지하겠다고 나온다면 당연히 저희도 플랜 B로 대응을 해야 되는 겁니다”라고 위성정당 구성 가능성을 열어놨다. (사진=홍정윤 기자)

그는 “소수자를 대표한다는 비례대표 제도의 순기능이 있다”라면서도 “지난 4년을 되돌아보면 비례대표 의원 중에서 실제로 다음 지역구를 따기 위해서 권한 있는 사람에게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충성하고, 그 과정에서 무리한 가짜 뉴스를 뿜어내고”라고 말했다.

이어 한 비대위원장은 “지금 (국회의원) 300명한테 투입되는 세비라든가 세금을 감안할 때 그만큼의 역할을 못하고 있고, 오히려 줄여도 더 집약적으로 잘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라고 단언했다.

민주당 내에서 그간 흘러나왔던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는 76명의 의원들이 거대양당 독식 구조의 재현이며 노무현·김대중 정신에 어긋난다며 반발하자 일단 잠잠한 모양새다. 

반면 ‘민주진보진영 비례연합정당’은 민주당 승리를 위한 위성정당이 아니라며 찬성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우원식 민주당 국회의원은 전일 개혁연합신당의 제안에 ‘저는 이미 작년부터 민주진보진영이 총선 승리하는 방법으로 현행 준연동형제를 유지하면서 “지역구정당”과 “비례연합정당”의 역할 분담에 동의하는 제 정당으로 비례연합정당을 구성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라고 SNS에 글을 올렸다.

우원식 의원은 ‘핵심은 민주당이 지역구 정당의 주력을 맡아 지역 출마를 하고, 제 정당이 합의 가능한 방법을 찾아 비례연합정당으로 힘을 모으는 방안’이라며 ‘이번 비례연합정당은 민주당의 주도가 아니라 비례연합정당에 함께하는 각 정치세력이 연합하여 검증과 공천을 함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특히 소수정당에 대해 적극적인 배려가 전제되고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는 뒷순위에 배치하되, 민주당은 지역구도 해소를 위해 상대적 열세 지역 후보들을 상위 순번에 배치한다면 위성정당 논란은 불식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자칫 비례연합정당이 자칫 위성정당 설립으로 비춰질 수 있어 말을 아끼고 있다.

관련해서 최혜영 민주당 대변인은 16일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절대적으로 아직까지 결론 내려진 건 없다. 정개특위에서 결정 내리는 걸 기다리고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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