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식 부천소방서 서장.
신용식 부천소방서 서장.

얼마 전 첫눈이 내리고, 겨울이 깊어지는 절기 대설에 접어들었다.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면서 올겨울 전력 수요가 역대 최고치에 달할 수 있다는 뉴스도 들려오고 있다.

이미 전국의 소방관서는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해 매년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 운영하고 있으며, 범국민적인 화재예방 분위기 조성을 위하여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겨울철 소방안전 대책을 추진해 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겨울철에는 화기와 난방기구의 사용이 증가하고 실내 활동이 많아 화재위험 요인도 크게 증가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겨울철에 연평균 약 1만1030건의 화재가 발생(전체 화재의 28.9%)하여 709명의 인명 피해와 약 1983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많은 1만5545건이 주택에서 발생하였으며 화재 발생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52% 이상을 차지했다.

겨울철에 부주의로 빈번히 일어나는 주택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 지 그리고 사랑하는 내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몇 가지 겨울철 안전수칙을 체크해보도록 하자.

첫째, 전기를 사용하는 난방기구 사용을 주의해야 한다. 전기장판과 히터는 반드시 KS 또는 인증받은 제품을 사용하고 특히 전기장판은 라텍스와 같이 열이 축적되는 재질을 피하고 얇은 이불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며, 사용 후에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는다.

또한 난방기구는 전력을 크게 소비하기 때문에 소비 전력을 확인해 전선이 과열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문어발식의 콘센트 사용을 금지한다. 콘센트에 쌓인 먼지 및 노후 제품은 화재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청소를 하거나 노후된 제품을 교체하는 것도 추천한다.

둘째, 화기를 사용하거나 음식물을 조리할 땐 절대로 자리를 비우지 않도록 한다. 장시간 화기를 사용하거나 요리 중 자리를 이탈할 시엔 예기치 못한 위험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기 때문에 안전 가스차단기 등을 설치하고, 화원 주변에는 불에 탈 수 있는 물건을 놓지 않아야 한다.

셋째,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 및 관리한다. 주택용 소방시설에는 화재 초기 진압과 확산 방지에 큰 역할을 하는 소화기와 화재 발생 시 경보음을 울려 초기 대피를 도와줄 수 있는 주택용 화재경보기가 포함된다. 두 장비 모두 화재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설치가 필수이며 사용과 작동에 이상이 없게 관리해야 한다.

부천소방서는 올해까지 관내 화재취약계층 25,710가구에 소화기와 주택용 화재경보기 보급을 100% 완료했다.

특히 화재피해를 저감하고자 주민 생활에 매우 밀착해 있는 통장과 자율방재단으로 구성된 우리동네 화재 안전지킴이를 위촉하여 활동하고 있다. 안전지킴이들은 화재취약계층에 대한 정기적인 방문을 통해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 및 보급하고, 위험요소를 사전에 발굴하여 화재 및 생활속의 위험으로부터 지역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24년도에도 지속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하여 화재피해 사각지대가 없는 안전한 부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넷째, 화재 발생 시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우리집 안전맵(피난안내도)을 작성한다. 집안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곳은 어딘지, 대피 가능한 공간 및 대피 후 만날 장소가 어딘지를 숙지해야 한다. 화재 상황 발생 시 집안 내 소화기 사용법 및 대피 공간의 위치 파악을 통해 유사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겨울이 성큼 다가온 지금 사랑하는 내 가족과 우리 집 그리고 이웃을 지키기 위해 화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 모두 화재 예방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일상 속 안전수칙을 실천하여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철을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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