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민원 4천건..저감 노력에도 민원수 줄지 않아"

[일간경기=김인창 기자]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이오수(국민의힘, 수원9) 의원이 11월20일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을 대상으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축산 악취 저감을 위해서는 혁신 정책이 아닌 근본적인 원인 제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이오수(국민의힘, 수원9) 의원이 11월20일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을 대상으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이오수(국민의힘, 수원9) 의원이 11월20일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을 대상으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경기도의회)

지난 8월 축산 악취 민원으로 인해 생을 달리한 농장주의 기사로 말문을 연 이오수 의원은 “지난 3년간 경기도의 축산 농가 악취 민원은 약 5천 건으로, 경남과 충남에 이어서 3위”라며, “안타까운 일이 언제 또 일어날지 모르는 만큼 세심한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의 가축분뇨처리 및 악취 관련 민원 접수 건수는 2021년 3878건, 2022년 3842건, 2023년 9월 기준 2734건으로 악취 저감과 관련한 다양한 정책 사업을 추진 중에 있지만 민원 건수는 크게 줄지 않는 실정이다.

이오수 의원은 친환경 공공처리 시설 중 전국 최대 규모인 제주도의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과 실제 피트모스를 사용하여 악취 저감에 큰 효과를 보았다는 축산 농가의 사례를 언급하며, 근본적으로 냄새 자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주로 모종을 만들 때 사용하는 피트모스를 축산용 깔짚으로 사용할 경우 냄새가 줄어들고, 축분 수분 조절에도 아주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말하며 악취 저감은 물론 순환농업의 관점에서 피트모스 등을 보급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축산 악취 저감에 혁신적인 정책이 쉽게 등장하기는 어렵다”며,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것부터 착실히 다져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트모스는 습지대에 있던 이끼가 수천, 수만년에 걸쳐 흙처럼 되어 버린 것으로 주로 모종을 만들 때 많이 사용해 왔으나 근래 토양 연작피해를 최소화하거나 축산 농가의 악취 개선에도 효과가 입증되어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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