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문 중 기자 질의 답변
"선거 전략이면 자충수" 평가

[일간경기=김인창 기자] 최근 국민의힘이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에 대해 "국토 갈라치기"라고 평가절하했다.

11월1일 오전 중국 콘레드호텔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11월1일 오전 중국 콘레드호텔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지난 10월30일부터 오는 3일까지 3박5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일 동행 기자단의 질의에 "(국민의힘이) 경제와 민생을 뒷전으로 하고는 국민 갈라치기를 하더니 이제는 국토 갈라치기까지 하고 있다"며 "선거 전략으로 만약에 내세우는 것이라면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대한민국 전체를 발전시키기 위한 경제정책인 데 반해 여당 대표가 이야기하는 것은 그야말로 정치적 계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절차와 방법은 무시된 채 정책은 사라지고 정치적인 계산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김포시민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지하철 5호선 노선 확장과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를 통한 조속한 추진"이라며 "여야와 경기도가 함께 힘을 합쳐서 이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정해 의원 입법을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김병수 김포시장은 전날인 지난달 3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서울 편입안은 총선용 의제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설치한다고 해서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이라고 답변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김포시는 껌딱지가 아니다. 여기저기 막 갖다 붙이지 말라"고 불쾌함을 드러내며 "행정구역 개편이 민원현장을 돌다 선심성으로 약속할 가벼운 사안인가"라며 날을 세웠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