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 인천공항 등 국정감사
허종식, 인스파이어 관련 주민 불만 전달
"공항공사 지역상인 보호 등 적극 나서야"

[일간경기=유동수 기자] “인스파이어가 이제 다음 달 개장합니다. 다른 건 이해가 되지만 음식점 카페 의류 이런 것들이 대거 입점하니까 을왕리와 왕산리, 덕교리 이런 데 있는 분들이 죽게 생겼다 이런 거잖아요”

10월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허종식 국회의원이 인스파이어 리조트로 인한 중구 을왕리와 왕산리 소상인들의 상권 위축에 대한 불안감을 전하며 적극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질책하고 있다. (사진=조태근 기자)
10월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허종식 국회의원이 인스파이어 리조트로 인한 중구 을왕리와 왕산리 소상인들의 상권 위축에 대한 불안감을 전하며 적극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질책하고 있다. (사진=조태근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공항공사) 등 4개 기관 국정감사장에서 일어난 일이다.

국정감사 2번째 질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의원이 정용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에게 목소리 높여 질문한 내용이다.

앞서 이날 이른 아침부터 중구 을왕리, 왕산리 주민 및 소상인 300여 명이 공항공사 정문앞에서 국정감사로 이곳을 찾는 국회의원들을 만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주민들과 소상공인들은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공항공사의 작품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지역 상권은 다 죽는다고 하소연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지난 2019년 착공해 올해 11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위치는 인천국제공항 IBS(국제업무지역)-Ⅲ 지역 267만4000㎡ 부지(축구장 370개 규모), 총 50억불(약6조 7000억) 투자로, 호텔(1200실), 다목적 공연장(1만5000석), 외국인 전용 카지노,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선다.

허종식 의원은 이와관련 “주민들이 얼마나 피해를 볼 것이냐 여기에 대규모 복합 리조트가 들어왔을 때 기존에 오래 장사하고 살아왔던 주민들이 어떤 피해를 볼 것이냐 이게 예측이 됐으면 보상안을 내는 게 맞다”라며 질타했다.

허 의원은 “고민만 해서는 안된다. 여러분들이 실제로 주민들을 더 만나보고 어떤게 현실적으로 가장 가능한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공항공사 측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용식 항공정책실장은 명심해서 상생방안을 고민해보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주민들과 소상공인들은 대규모 점포 입점으로 인한 지역상인 생존위협을  호소하고 소음과 먼지 피해 예방 위한 방음판넬 설치 등을 요구했다.

2018년 교통영향평가 부실과 지역 교통문제 혼잡 우려를 낳고 있는 만큼, 공항공사는 지역상인 보호방안 마련과 지역과의 상생을 외면한 인스파이어 측에 적극적인 중재를 통해 상생 방안 마련을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