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식 의원 서울시 국정감사서 지적
오세훈 “4자 합의 정신 존중‧이행할 것”
수도권 교통정책도 서울시 ‘나홀로 행보’

허종식 의원.
허종식 의원.

[일간경기=유동수 기자] 최근 대두되고 있는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론이 수도권매립지의 4매립장을 사용함으로써 매립지 영구화를 위한 수순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은 10월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김병수 김포시장이 ‘김포의 서울시 편입’을 주장하며 서울시도 긍정적 답변을 했고, 관련 법 발의와 주민투표 등에 나서겠다고 했다”며 “이는 행정구역상 김포에 있는 4매립장을 매립지로 계속 활용하겠다는 것으로 매립지 영구화 의도로 볼 수 있는 만큼,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서울시의 수도권매립지 원칙은 분명하다”며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환경부가 체결한) 4자 합의 정신을 그대로 존중하고 이행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허종식 의원은 서울시가 추진하고 나선 △지하철 10분 내 재탑승 무료 △‘월 6만5천원 무제한’ 기후동행카드 정책을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 정책기관인 인천시, 경기도, 코레일과 협의 없이 추진됐다는 점을 거론한 뒤, 수도권매립지도 서울시가 일방통행하겠느냐는 취지로 질의를 한 것이다. 

허 의원은 “서울, 인천, 경기는 수도권 환경과 교통 현안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지하철 재탑승, 기후동행카드 등 정책에 대해 ‘나홀로’ ‘일방통행’을 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환경의 핵심 현안인 수도권매립지 문제도 일방통행하는 게 아닌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물었다. 

교통 정책의 ‘나홀로 행보’론에 대해 오 시장은 “지하철 10분 재탑승 무료는 5차례 협의를 진행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서울시가 단독으로 발표‧시행했다”며 “기후동행카드는 보안을 유지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인천에서 미리 외부로 새나갔고, (인천, 경기와) 한두달, 서너달 논의를 했어도 합의에 이르기 어려운 사안으로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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