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직 대통령 및 장관 등 인사들 입국
루마니아 전 대통령 환영행사 “너무 감동”

[일간경기=김동현 기자] 지난 16일 9·18 평화 만국회의 9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본격적인 주요 인사들의 입국이 시작됐다. 

이들을 맞이하기 위한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스텝들은 이른 새벽부터 일과가 시작됐다. 

본격적인 인사들의 입국이 시작되기 6시간 전인 새벽 2시, 인사들의 안전을 책임질 경호팀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 만반의 준비를 갖췄고, 인사들을 태울 의전용 차량을 점검하고, 차량의 상태를 최상으로 준비하는데 몰두했다.

9·18 평화 만국회의 9주년 행사를 이틀 앞두고 주요 인사들이 인천국제공항에 하나 둘 도착했다.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전 대통령_청년도열]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루마니아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HWPL이 주최하는 9·18 평화만국회의 제9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가운데, IPYG 청년회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공항을 나서고 있다.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전 대통령_청년도열]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루마니아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HWPL이 주최하는 9·18 평화만국회의 제9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가운데, IPYG 청년회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공항을 나서고 있다. (사진=HWPL)

동녘이 밝아오자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1층 입국장에는 인사를 맞이하기 위해 많은 스텝이 모여들었고, 도착 전광판이 채워질 때마다 스텝들도 덩달아 바빠지기 시작했다.

단정한 차림으로 인사에게 전할 꽃목걸이를 준비한 의전팀과 의사소통을 맡아줄 통역 스텝은 담당할 인사의 사소한 취향까지도 놓치지 않으려고 틈틈이 인사의 정보를 기록한 수첩을 챙겨보고 있었다.

이번 9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한 인사들이 속속 입국을 마치고 스텝들의 안내를 받아 숙소인 호텔로 이동했다.

곧이어 이번 행사의 최고위급 인사가 입국 수속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새벽부터 만반의 준비를 마쳤던 경호팀은 인사가 나올 게이트와 차량 탑승 위치를 확인하고 인사의 동선을 미리 파악해 의전·통역 스텝과 함께 시나리오를 구성해 경호 준비에 나섰다.

해당 인사의 경호 책임을 맡은 경호팀장은 “인사가 오는 순간 절대 다른 곳에 눈이 팔리면 안 됩니다. 인사가 오는 반대 방향을 주시해서 절대 사고 나지 않도록 해야 하는거 아시죠?”라며 경호팀에게 주의사항을 재차 주지시켰다.

의전팀장은 의전팀원들에게 환영의 뜻을 담은 꽃목걸이를 인사에게 걸어줄 때조차도 “인사가 불편하지 않게 달아줘야 합니다. 제가 시범을 보일 테니 이렇게 해주시면 됩니다”며 꼼꼼하게 챙겼다.

오전 10시30분 E게이트 입국장에 모습을 나타낸 최고위급 인사는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전 루마니아 대통령이었다. 그를 환영하기 위해 미리 와있던 HWPL 청년들의 환영 인사에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전 대통령 내외는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루마니아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HWPL이 주최하는 9·18 평화만국회의 제9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가운데, HWPL 공항영접부와 의전차량부의 의전을 받으며 차량에 탑승 후 이동하고 있다.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루마니아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HWPL이 주최하는 9·18 평화만국회의 제9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가운데, HWPL 공항영접부와 의전차량부의 의전을 받으며 차량에 탑승 후 이동하고 있다.

곧이어 의전이 꽃목걸이를 걸어주자 통역과 경호팀은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전 대통령 내외와 수행원을 의전 차량이 준비된 3층으로 안내했다.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전 대통령이 3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청년들의 환영 도열을 지날 때 쯤, 경광등을 설치한 경호차량들과 고급세단들이 열을 맞춰 전 대통령 일행 앞으로 멈춰섰다.

전 대통령 일행이 탑승하는 차량을 보호하기 위해 승합차가 이중으로 배치되는 등 최정상급 의전을 선보였다.

이러한 모습에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전 대통령의 개인 경호원은 흡족한 미소를 보였다.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전 대통령에 대한 의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숙소인 호텔 앞에 다가서자 청년들이 피켓을 들고 환영했고, 전 대통령 내외는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호텔에 도착하자 루마니아 전통의상을 입은 두 명의 화동이 전 대통령 내외를 위해 준비한 루마니아어 인사말을 했고, 준비한 꽃다발과 빵을 건넸다. 이에 함박웃음을 띤 전 대통령은 “루마니아 전통환영 인사구나. 너무 감동했다”고 말했고, 그의 아내는 화동의 머리에 입맞춤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인사들의 입국을 맞이하는 공항 못지않게 그들이 묵는 호텔에서도 열기가 감지됐다.

호텔 지하 1층에 마련된 상황실에서는 무전이 끊기질 않았다. 해외 인사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은 스텝들은 차량 배치 및 시간대에 대해 논의하며 차질이 없도록 꼼꼼히 준비했다.

인사의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과 공항을 찾은 시민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교통량 등을 고려해 초 단위로 시간을 쪼개어 차량 배치를 지휘했다.

16일 오전 HWPL이 주최하는 9·18 평화만국회의 제9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한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루마니아 전 대통령 내외가 숙소 앞 화동의 환영에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16일 오전 HWPL이 주최하는 9·18 평화만국회의 제9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한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루마니아 전 대통령 내외가 숙소 앞 화동의 환영에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호텔 1층 로비에서는 HWPL 그룹 데스크가 개설돼 인사들이 도착하는 즉시 방으로 안내했다. 인사들이 체크인을 하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인천국제공항과 호텔 사이의 길목에는 흰 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청년들이 환한 미소로 인사들을 맞이했다.

평화를 이루기 위해 이역만리에서 한국을 찾은 인사를 향한 밝은 미소는 이따금 쏟아지는 비도 꺾지 못했다.

이러한 의전을 체험한 인사들은 입을 모아 믿어지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 정도 규모의 행사라면 국가 차원에서 나서도 쉽지 않은데 민간단체가 주도했다는 점에서다.
독일에서 온 대학 강사 베젠도르프크 크리스티나 씨는 “스텝들이 모든 걸 알려주고 옆에서 도와주니 케어받고 있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HWPL 관계자는 이번 행사와 관련해 “올해 진행되는 평화 만국회의 9주년 기념식은 전·현직 국가원수 및 장관급 지도자 40명, 그 외 정치, 교육, 문화, 여성 등 각계각층의 대표 8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평화 행사로, 많은 기대를 가지고 방문하는 귀빈들을 위해 의전부터 행사 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며 “민간단체로서 국위선양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만큼, 정부에서도 관심과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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