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저지하기 위해 국제공동회의를 개최하고 결의문을 논의하는 등 국제 연대를 도모했다.

이재명 민주당 당 대표를 비롯해 우원식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회 위원장, 이용선 국제협력본부장 등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남기정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장, 김준형 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은 9월4일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촉구하는 국제공동회의’를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9월4일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촉구하는 국제공동회의’를 개최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9월4일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촉구하는 국제공동회의’를 개최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美 워싱턴사회적책임의사회 핵무기철폐위원회 조셉 벅슨(Joseph berkson) 공동대표,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최광철 대표,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장무휘(张暮辉, Zhang Muhui) 교수, 일본 원자력자료정보실 마쓰쿠보 하지메(松久保肇) 사무국장 등은 화상회의로 참석해 일본의 원전 오염수와 관련한 토론을 진행했다.

특히 마쓰쿠보 하지메 사무국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앞 해수 농도 추출물을 도쿄 전력이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있는데, 세슘137 등 방사성 물질이 전혀 줄지 않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마쓰쿠보 사무국장은 “어디선가에서 방사성 물질이 샌다는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지하수가 고농도로 오염되고 있기 때문에 방사능 수치가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 아닌가 추측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리고 알프스(ALPS)로 제대로 처리 안된 오염수가 새어 나와 바다로 흐르고 있고 앞으로도 이럴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 있다. 오염수가 (처리 없이) 바로 유출되는 것을 놓고 보면 세슘137의 경우 720만 베크렐에서 96억 베크렐이 바로 방출되고 있다”라며 “알프스 처리 후 오염수보다 훨씬 높은 위험농도를 보이고 있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마쓰쿠보 사무국장은 “그렇기 때문에 때문에 알프스 처리가 된 처리수 외에 현재 지금도 제1원전에서 방사능이 방출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특히 지하수 방출이 문제”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 공동결의문 초안에 합의했다.

초안에는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를 전 지구적 차원의 문제로 공동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대응을 위해 방류 이외의 대안을 모색하여 일본 정부에 권고하며, 이를 지원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촉구한다. 더불어 자국에서의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위한 역할을 한다’라는 내용을 담았다.

민주당이 ‘日 오염수 방류는 런던협약을 위반했다’는 친서를 발송하고 국제공동회의 개최하는 등 국제 연대를 모색하자, 여당은 ‘외교 자해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강민국 국민의힘 대변인은 3일 ‘방탄 단식쇼와 반정부 집회를 벌이면서 이젠 급기야 런던협약 당사국들에 오염 처리수 방류 반대 의사를 담은 친서까지 보냈다니, 국정 발목잡기로도 모자라 이제는 외교 자해 행위까지 저지르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행태’라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강 대변인은 ‘과학과 데이터가 엄연히 존재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오직 국내 정치를 위해 외교적 망신까지 자처하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도대체 대한민국의 국격을 어디까지 떨어뜨릴 셈인가’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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