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초등학교 친구들 오랫만에 재회
캡슐 안 물품 손상돼 아쉬움의 탄성도
이명수 전 교장 "타임캡슐 손상 미안해"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7월19일 오후 3시 인천 선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20년 전에 재학생들의 타임캡슐이 개봉됐다. 

7월19일 오후 3시 인천 선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20년 전에 재학생들의 타임캡슐이 개봉됐다. (사진=조태근 기자)
7월19일 오후 3시 인천 선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20년 전에 재학생들의 타임캡슐이 개봉됐다. (사진=조태근 기자)

인천 선학초등학교는 20년 전인 2003년 7월19일 여름방학식에서 학생 1983명과 교직원 70명 등 총 2053명이 소중한 물건과 미래 꿈이 담긴 편지, 가족사진 등을 지름 70cm, 높이 1m짜리 타임캡슐에 나눠 학교 운동장에 묻었다.

하지만 이날 20년 만에 마주한 타임캡슐은 물에 젖어 물건 등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손상돼 행사에 참석한 당시 전직 교직원과 졸업생 등 200여 명이 아쉬움의 탄식을 내뱉었다.

이명수 전 선학초 교장은 “타임캡슐에 물이 들어찼다는 소식을 듣고 제자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사진=조태근 기자)
이명수 전 선학초 교장은 “타임캡슐에 물이 들어찼다는 소식을 듣고 제자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사진=조태근 기자)

이명수 전 선학초 교장은 “며칠 전부터 타임캡슐 개봉일 졸업생들이 얼마나 올까? 장마 비 때문에 개봉을 못하면 어쩌지 하는 설렘과 걱정으로 밤잠을 설쳤는데 이렇게 졸업한 제자들이 많이 와주어서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전했으며, 그러나 “타임캡슐에 물이 들어찼다는 소식을 듣고 제자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7월19일 오후 3시 인천 선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20년 전에 재학생들의 타임캡슐이 개봉됐다. (사진=조태근 기자)
7월19일 오후 3시 인천 선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20년 전에 재학생들의 타임캡슐이 개봉됐다. (사진=조태근 기자)

타임캡슐 봉인식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한 졸업생은 “타임캡슐 봉인식 때에는 20년 후가 과연 올까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이러게 성인돼 오니 기분 이상하다”며 “그 당시 가장 아끼는 물건 휴대폰을 타임캡슐에 봉인했는데 물 때문에 손상돼 아쉽다”고 소감을 말했다.

타임캡슐 개봉식 후 졸업생과 당시 교사들은 선학초 3층 대강당에서 옛 추억을 되새기고 아쉬움을 달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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